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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리창이 간헐적으로 푸르릉푸르릉 울었다. 
모든 저물어가는 풍경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언젠가 이토 공이 말했었다. 나라가 기울어가니까 
그토록 인물이 많던 조선에 어리바리한 사내들만 발에 
차였노라고. 맥 빠진 조선 궁성 안에서 유일하게 
사내 노릇하던 명성황후를 제거한 건 신의 
한 수였노라고. 그런데 혜성같이 나타난 
진짜 사내놈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 김종록의《금척金尺》중에서 -


* 그 사내놈이 바로 
조선 청년 안중근입니다. 
그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척살한 총에
'금척'이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안중근 혼자가 아니라
26명의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나요?
그런 사실들을 소재로 영감을 얻어 펼쳐가는 
한 소설가의 드라마틱한 상상력에
저도 잠시 흠뻑 빠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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