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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는 
뭔가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모호하면서도 예술적인 부호로 
인간의 개성이 외부에 표시되어 있는 셈이다. 
태아의 지문은 약 26주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며 
태어날 때의 지문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디네족(나바호족으로도 알려져 있다)의 전통에 
따르면, 일종의 생명력인 영혼의 바람이 
지문에서 나온다고 한다. 


- 데이비드 J. 린든의《터치》중에서 -


* '영혼의 바람이 지문에서 나온다.'
이 대목을 읽으니, '혼불'을 쓴 최명희 작가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글은 영혼의 지문이다."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듯, 손끝에 새겨진 지문도 
모두 다릅니다. 영혼의 무늬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마다 오직 하나뿐인 영혼의 무늬가 손가락 끝에서
바람으로 변해 지문도 되고 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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