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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목울대가 뜨거워진다.
알 수 없는 감동이 온몸 가득히 차오른다.
분명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눈물이
쏟아진다. 내 몸 안에 숨어있던 눈물의 샘이
터진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이
참 길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간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눈물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고, 이유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어 혼자서 견디고 버티다가
터져 나오는 눈물입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에 외로움을
위로받고, 겨울 바이칼 호수 얼음 갈라지는 소리에
눈물샘이 열려 터져 나오는 눈물입니다.
감동과 자기 정화의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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