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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평화의 행진에서, 한 기자가
나에게 "당신은 북베트남에서 왔나요,
남베트남에서 왔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내가 북에서 왔다고 하면 그는 내가 친공산주의자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남에서 왔다고 하면 내가 친미주의자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가운데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가 자신의 개념을 내려놓고, 자신 앞에
놓여 있는 현실과 만나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이것은 선(禪)의 언어입니다.
- 틱낫한의《틱낫한 불교》중에서 -
* 잘 알려진 대로
틱낫한은 고국으로부터 추방당했습니다.
세계에서 존경받는 고매한 승려도 이쪽저쪽으로부터
배척받아 자기 나라에서조차 설 땅을 잃었던 것입니다.
'가운데에서 왔다'라는 말은 '평화지대'에서 왔다는
뜻일 겁니다. 양극이 부딪쳐 분열과 파괴로
이어지는 비극을 거부하는 선(禪)의 언어,
선(善)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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