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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들 어릴 적부터 외로움을 안다.
누군가 함께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혼자 보내야만 했던 어느 저녁 이후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놀기 바쁜 파티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멀뚱히 서 있다 돌아온 이후로,
이성 친구와 나란히 누운 채 이제 이 사람이랑은
끝이구나 확실히 깨달은 그 밤 이후로,
그들이 영영 떠나가고 텅 빈 집에서
홀로 지내본 후로.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누구나
외로움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유난히 춥고 서럽고 아팠던 기억들입니다.
특히 상실감에서 오는 외로움은 뼛속까지 시리게
합니다.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의 변심에서 느끼는
아픔은 측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외로움의 경험 때문에 내면의 근육이 더욱
단단해져서, 언젠가 또 필연적으로 닥쳐올
외로움의 순간을 더 잘 견디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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