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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었던 어머니의
육신은 한 줌 흙이 되었다. 작은 화분에
담으면 튤립 몇 포기 키울 만큼의 양이었다.
'그렇게라도 생명을 키울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해질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머리를 흔들어댔다.
딴생각을 하려고 애썼다.
- 김재영의《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중에서 -
*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염을 해드릴 때의 생각이 났습니다.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어머니의 작은 육신을 보며
'이렇게 껍질까지 다 주고 가셨구나' 오열했습니다.
어머니의 희생, 어머니의 노고, 어머니의 뜻과 꿈은
아직도 제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기도와 눈물은 제 영혼의 영원한 양식이고,
아침편지의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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