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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어려운 것은 상식에 비교해 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심플! 사실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상식적 원칙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바로 공리주의(utilitarianism)입니다. 공리성(utility)을 가치 판단의 척도로 삼는 것을 말해요. 옳고 그름은, 즉 인간의 행복을 늘리는데 얼마나 기여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상이에요. 쉽죠?
예를 들어, 우리가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이유는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면 결국 전체 공리가 커진다는 믿음이 있고요. 공산주의 역시 사적이익만 추구할 경우 공리가 작아진다는 믿음에 기반을 합니다. 즉 최대 공리가 곧 올바름의 크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소각장을 설치하는 문제가 있다면, 서울 보다는 사람이 적은 곳에 만드는 것이 올바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공리주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해요.
최대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이런 비판이 있어요. 인구가 1만 명인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인 국가(총 공리는 1억달러), 반면 인구가 2000만명인데 1인당 국민소득이 10달러인 최빈국(총 공리는 2억달러)가 있다면, 어느 쪽이 더 옳은(좋은) 국가일까요?
평균 공리주의: 그래서 평균을 가늠자로 삼자라는 아이디어도 있어요. 한데 문제는 있어요. 인구 1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인 국가와 인구 100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인 국가를 생각해 볼게요. 무엇이 더 좋은 국가일까요?
비판적 공리주의: 평균 공리주의의 문제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어떤 사회는 100명이 9씩 공리를 누리지만 주변 공사장 소음으로 공리가 1씩 줄어들어요. 그래서 총공리는 90! 반면 어떤 사회는 90명이 10씩 공리를 누리는데, 10명은 소음으로 귀머거리가 된 상태! 그래서 비판적 공리주의는 후자 보다 전자를 우월한 사회로 봐요. 약자우선주의.
하지만 비판적 수준의 공리주의가 모든 척도가 될 순 없어요. 모든 공리주의는 실존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만약 한 국가는 꾸준히 가난하지만 굶주리지는 않는 사회고, 또 다른 사회는 지금은 잘 살지만 앞으로는 폭삭망해서 아사자가 곧 나올 것 같은 국가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어떤 국가가 더 올바른 사회일까요.
문제는 미래의 실존
윤리학에서는 영향적 견해(Person-affecting view)와 실존적 견해(existential view)로 옳고 그름을 설명해요.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으면 좋은 사회일텐데요. 문제는 미래에 등장할 사람입니다. 공리주의에선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므로, 그들에게 도덕적 선에 대한 권리나 의무를 주지 않아요.
🔎 크게 보기
어렵다고요? 네... 미래라는 이슈가 얽히면, 옳고 그름의 문제는 매우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태아의 생명권(미래의 실존)과 산모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현재의 공리)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환경을 살려서 미래 세대를 보호(미래의 실존) 해야 하나, 아니면 파괴해서라도 현재 우리가 잘 살아야하나(현재의 공리) 같은 이슈들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사유해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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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스트레스는 인간관계에서 온다.
나를 바꾸려면 내가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
살면서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인간관계 유형의 사람들을 잘 파악해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이 적도록 해야 한다.
◇ 살면서 반드시 만나야 할 열 사람
1. “늘 조건 없이 ‘카톡’을 보내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2. “내일을 이야기 하는 사람과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3.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나를 치유해 주는 사람이지요.
4. “확신에 찬 말을 하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기준 잡힌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5.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작은 행복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6. “아무리 작은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작은 행복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7. “생각만 해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시대를 이끌어 갈 사람입니다.
8.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에게는 항상 배울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9. “언제나 밝게 웃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멀리있는 복도 찾아오게 하는 사람입니다.
10.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삶이 항상 풍요로운 사람입니다.
◇ 살면서 피해야 할 열 사람
1. 귀 막힌 사람
귀를 닫고 듣지 않는 사람은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이미 자기 안에 답을 갖고 있다.
타협하거나 재고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내 이야기를 업신여기거나 깔보는 경우도 생긴다.
내가 귀하게 대접받으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 필요할 때만 구하는 사람
필요할 때만 사람을 구하려는 이들은 모든 인간관계를 거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사람 자체를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이 필요할 때만 나타난다.
정작 내가 만나야 할 때 그 사람은 시선을 회피하거나 그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다.
필요할 때만 찾아오면 정작 그것을 얻을 수 없다.
3. 단점만 지적하느라 장점을 볼 시간이 없는 사람
자신만 아는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추구할 때가 많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 때문에’라는 말을 많이 한다.
반면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덕분에’라는 말을 주로 쓴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현재 결과를 만든 모든 것을 남 탓, 환경 탓으로 돌린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도 장점보다는 단점을 주로 본다.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4. 변칙적으로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다.
따라서 원칙이 흔들리면 사람 사이에 불신이 생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변칙적으로 공동체 질서를 흔들고 원리를 지키지 않는다.
이들은 변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깨려고 하는 위험한 존재들이다.
5.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거나 집착하는 사람은 꼰대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반면 리더는 미래를 생각하고 향하려 한다.
과거를 중시하는 이들은 발전 가능성보다 성공했던 사실에 안주하며 도전하지 않는다.
6. 책(冊) 읽지 않고 책(責) 잡히는 사람
많은 사람이 바빠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독서하지 않으면 생각의 깊이와 정보의 규합력이 떨어진다.
‘공부를 멈춘 사람’이 위험한 이유는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접속해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삶을 통해서 배운다고 하지만 그가 가진 오만함으로 인해 과연 제대로 된 공부가 될지 의문이다.
또한 공부하지 않으면 남에게 쉽게 공격당한다.
7. 감탄을 잃은 사람
우리는 일상을 반복해 살아가다 보니 감탄보다 한탄하는 일이 많다.
익숙함에 덫에 걸려 다르게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배울 것이 적다.
타성에 젖으면 탄성을 잃어버리고 감탄할 일도 없다.
사람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여기’를 떠나 낯선 ‘저기’로 가야한다.
그리고 안락한 세계에 대해 물음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8. 대접받고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
대접은 아무런 조건 없이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손한 행동을 기초로 한 것이다.
대접받은 사람은 자신이 받은 대접에 담긴 상대방의 사랑과 존경, 정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은혜를 잊어버리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중에 버림받기 쉽다.
또한 은인이 나타나지 않으며 있던 사람조차 사라질 것이다.
불순한 의도를 품고 ‘대접’이 아닌 ‘접대’를 하는 사람도 경계해야 한다.
9. 나뿐인 사람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와 달리 변하게 된다.
하지만 ‘나뿐인 사람’은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한 가지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유일한 가치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건 폭력이며 횡포다. 이들은 변화를 부정하려 한다.
10. 365일 과시형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자가당착에 빠지기 쉽다.
과시가 길어지면 도리어 가벼워 보이고 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과시하는 이는 스스로 돌아보지 않는 편이며 과시는 무시를 불러오고 멸시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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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안좋을 때는 보통 홧김비용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일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그럴 때일수록 오히려 밀린 의무를 다 해치우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안좋을 때 설거지를 한다. 도서관에 연체한 책을 반납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온다.
가끔 회사 일도, 애인과의 연애도, 블로그 글쓰기도, 다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꼭 좋을 때는 다 좋고 나쁠 때는 다 나빠지기 때문에 하나가 안좋을 때 다른 하나가 힘이 되고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그럴 때 일단 나는 교보에 가서 책을 사거나 맛있는 음식을 배달로 주문하거나 오늘 볼 재밌는 예능을 떠올리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몰링을 하며 셔츠를 쇼핑하거나 맥도날드에서 귀여운 아이템을 사오거나 이런 걸로 풀 생각을 한다.
근데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돈이 없고 도서관에서 책도 한도까지 다 빌려왔고 오늘따라 재밌는 예능도 맛있는 음식도 인연이 없을 때 꼭 그럴 때는 상사한테 혼나고 애인과 싸운다. 심지어 블로그에 글도 잘 안 써진다.
이럴 때 나는 최후의 수단을 쓴다. 바로 의무를 다 해치우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일본여행 다녀와서 그 후유증으로 고생할 때도 그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밀린 설거지를 해치웠고 어제는 도서관에 연체한 책을 반납했다. 일본여행 가기 전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다.
홧김비용은 어쨌든 소비이기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고 무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혐오가 오히려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일탈을 하다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폭식하는 것도 그렇다. 돈도 돈이지만 살이 쪄서 기분이 오히려 안좋게 될 수 있다. 일단 배가 너무 부르면 그 자체로 기분이 안좋아진다. 먹지 말걸 하는 후회도 든다.
시간, 돈, 에너지를 홧김에 쓰고 나면 나중에 후회할 때가 많다. 에너지를 쓰면 그만큼 더 피로해지고 피곤하다. 시간을 쓰면 그만큼 시간 여유가 줄어든다. 돈을 쓰면 그만큼 돈이 사라진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삶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고 나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는 오히려 의무를 다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일단 자기혐오같은 부작용이 없고 심지어 뿌듯하고 보람차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의무를 다하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에는 자존감을 올리는 것만한 게 없다.
긍지와 자부심, 품위와 품격, 고결함과 높은 자존감은 의무를 다하는 데에서 나온다. 귀족은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다. 귀족주의는 무엇보다 의무를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회사에서, 집에서, 블로그에서, 일과 연애와 자아실현에서, 의무를 다하려고 한다. 숙제를 미리 해치우고 나면 뿌듯한 것처럼.
다 그만두고 싶고 세상에 좋은 게 하나도 없어보일 때 뭔가 일탈을 하고 싶을 때 그럴 때일 수록 오히려 의무를 다하는 게 효과가 좋다.
착실히 하나씩 차근차근 해야 할 것을 하고 나면 삶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어느 순간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의무를 다해서 삶이 좋아져서 더 이상 그만두고 싶지 않게 된 것이다.
삶을 좋게 만드는 것은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홧김비용은 결과적으로 삶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자기혐오라는 부작용과 역효과를 가져온다. 반면 의무를 다하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도 이전보다 더 나아진다.
삶이 더 좋아지는 것에는 편법이 없다. 지름길이 없다. 돈을 쓰면 돈이 사라지고 술을 마시면 숙취로 고생을 하게 된다.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세상엔 공짜로 생기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니 지금 삶이 안좋을 때일수록 착실히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잠깐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홧김비용은 결과적으로 삶을 더 안좋게 만드는 악순환이 된다.
기분을 관리하고 삶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의무를 다하는 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그 방법만으로도 웬만한 건 다 좋아진다.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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