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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댁 장손의 출생은
지난 8년간이나 온 집안이 기다려왔던 경사였다.
아기 아버지 윤영석은 크게 기뻤다. 아기의 아명은
'해환'이라고 지었다. 해, 달, 별... 하는 우리말의 '해'에다,
한자인 빛날 '환(煥)'자를 붙인 것이다. '해처럼 빛나라'는
기원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준수한 아기가 그 존재
자체로 이미 '해처럼 빛나고 있다'고 느낀 감동을 토로한
것인가. 아기는 줄곧 '해환'으로 불리면서 잘 자랐다.
이 아기가 바로 훗날 '민족시인'의 큰 이름을 얻은
윤동주이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이름은 때로
그 사람의 운명이 실려 있습니다.
묘하게도 이름대로 되고, 이름처럼 삽니다.
감히 말하자면, 제 이름 고도원(道源)은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으로 '마음의 길(道)'을 내는 사람이
되었고 제 아우 고성원(聖源)은 '거룩 성(聖)'에 맞게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해처럼 빛나라'는 뜻의
'해환', 윤동주는 우리의 말과 민족정신에
영원히 빛나는 불멸의 불꽃이 되어
우리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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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나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 강병인의《나의 독립》중에서 -


*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어록입니다.
의로운 죽음을 앞두고 면회 온 한 변호사를 통해
남긴 '2천만 동포에게 고함'입니다. 삶을 초월하고
죽음을 넘어선 의연함으로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처절한 표현입니다.
'2천만 동포'가 이제는 7천5백만이
되었습니다. 그 모두의 가슴에
타오를 영원한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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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 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 라우라 에스키벨 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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