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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디 조용한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섞어 건넸다.
나도 그에 동의해서 글을 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쓴 글에는 누군가를
설득할 힘이 없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글은 언제 어디에서 쓰는가.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쓰면 좋겠지요.
그러나 삶은 늘 조용하거나 안락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는 포탄 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글을
씁니다. 삶의 현장이 곧 글 쓰는 공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글이 나옵니다.
삶이 곧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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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준비가 됐을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데 시간의 1/3을 보내고,
상대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일까,
상대에 대해 생각하는데 나머지 2/3을 보낸다.
- 에이브러햄 링컨


어떻게 내 마음과 논리를 전달해서 뜻을 이룰까
고민하는 시간의 일부분만이라도
진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 처해보고,
그를 이해하고, 그에게 좋은 것이 뭔지를 생각하는데 쓴다면,
역설적으로 설득의 성공률은 현저히 높아질 것입니다.
나보다 앞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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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언제나 설득력을 발휘하는 웅변가이다.
말하자면 열정은 자연스런 기술이며,
열정의 법칙은 오류를 모른다.
더 없이 단순하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의 설득력이
언변은 아주 유창한데도 열정이 없는 사람의 설득력보다 훨씬 더 강하다.
- 프랑수아 그 라로슈푸코, ‘철학자의 스크랩북’에서

 

열정, 신뢰, 헌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따로 설득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말로 설득하는 사람은 하수, 행동으로 설득하는 사람은 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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