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소개드렸듯, 일본에서는 “타다이마” 하며 돌아오는 사람을 “오카에리”, 또는 “오카에리나사이”로 반갑게 맞이합니다. “집에 돌아오다”의 의미를 가진 동사 “카에루(帰る)”가 사용된 표현이지만, 인사말로 사용될 때는 한자 없이 모두 히라가나로, “おかえりなさい”, “おかえり”로 표기합니다.
“무사히 잘 돌아오셨습니다(よくご無事でお帰りなさりました)”에서 유래
「お帰りなさりました(오카에리나사리마시타)」->「お帰りなさいました(오카에리나사이마시타)」로 변화->「おかえりなさい(오카에리나사이)」로 생략한 표현으로, 집, 직장에서 모두, 상대의 지위와 연령과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단, 짧게 줄인 “오카에리”는 캐주얼한 표현으로, 경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사용됩니다. 호텔이나 료칸 등 좀 더 정중하게 접객을 하는 곳에서는 “おかえりなさいませ(오카에리나사이마세)”라는 표현도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오셨어요”, “왔어?”
일본 생활을 하다보면 “타다이마도” 그 대답인 “오카에리”, “오카에리나사이”도 아주 자주 사용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대에게 하는 인사이지만, 집에 도착하면 자동적으로 “아~ 집에 왔다”는 의미로, “타다이마~” 하는 인사를 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들어온 누군가에게 “오카에리”라고 말할 때는 “오늘도 수고했어” 하는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듬뿍 담게 됩니다.
즉, 한국에서는 집을 나가고 들어올 때 “신호”와 같이 하는 인사지만, 일본에서는 “안도”의 마음이 조금 더 진하게 묻어나오는 듯합니다.
잇테키마스 뜻 [いってきます・行ってきます]
“타다이마”와 “오카에리”가 집에 돌아와 주고받는 인사라면, 집을 나설 때 주고받는 인사도 있습니다.
“잇테키마스(いってきます)”, “잇테랏샤이(いってらっしゃい)”: “약속”과 “기원”의 의미가 담긴 인사
한자로 쓰면 “行って来ます”로, “行きます(が、必ず帰って)来ます[갑니다(하지만, 반드시 돌아) 옵니다]”에서 유래한 말. 에도시대에 이미 “行って参ります(잇테마이리마스)”라는 형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밤길이 위험했던 시절에 사용된 “잇테마이리마스”는 그래서 형식적으로 주고받는 인사가 아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소중한 사람에게 “약속”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인사말입니다.
“잇테키마스”라고 약속을 하며 떠나가는 사람에게 답으로 말하는 인사 “잇테랏샤이(いってらっしゃい)”는 그래서 “다녀오세요”라는 의미에 더해 “기원”, “바람”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無事に)行って、(帰って)いらっしゃい=(무사히) 갔다가, (돌아)오세요”.
한국어의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다녀와”가 일상적인 차원의 인사라면, “잇테키마스”, “잇테랏샤이”는 상황과 마음에 따라 “약속”과 “기원”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인사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 참고: 2022년 4월 8일 欲しかった暮らしラボ <思いを重ねる言葉 「いってきます」と「いってらっしゃ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