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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를 논할 때
사실이 매우 중요하지만 때로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실 너머의 진실이고
그 진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더 높은 차원에서
설명되는 진리라 하겠다. 작금의 현실에서는 진리는
말할 것도 없고 진실을 파악하는 것도 지극히
어렵다. 아쉬운 대로 사실을 알고자 하지만
그 사실조차 파묻혀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 김윤세의《자연치유에 몸을 맡겨라》중에서 -


* 거짓이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거짓이 사실과 진실을 덮어누르고
게다가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내 편'이면 거짓도 사실로 치부하고, '네 편'이다
싶으면 사실과 진실도 거짓으로 매도해 버립니다.
무지막지한 '진영 논리'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고
진리처럼 받아들입니다. 하루빨리 씻어내야 할
우리 사회의 아프고도 부끄러운 속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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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진실을 바로 본다면
'너는 그래선 안 된다'는 내 생각과
관점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일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국 내 마음입니다.


- 김연수의 《정견》 중에서 -


* 세상에는 수많은 일이 벌어집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도 있고 경천동지할 일도
생깁니다. 내가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형성된
틀에 맞춰 세상을 바라보면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 합니다. 그 틀을 치워버리고 세상을 보면
모든 뜻이 해석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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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일이
꼭 즐거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즐거워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다.
목표는 멋지지만 목표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가
가득하다. 지루한 길이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아니라
'그 과정의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 신수정의 《커넥팅》 중에서 -


*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는
언제나 일이 있고 고통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진실로 원하는 일에서 만나지는 고통은
고통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역설이지만 기쁜 고통,
행복한 고통이라 할 수 있지요. 반대로 일이 진저리 나면
천만금을 주어도 할 수 없습니다. 설사 해낼 수 있다 해도
그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과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정 원하는 것 앞에 놓인 장애물은 장애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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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는 법정스님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 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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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진실을 깨어서 보면
누가 나를 괴롭히고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 내가 나를 괴롭히고 고통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안겨주는 것뿐입니다. 진리를 깨달아 진리가 되지
못하면 기약 없이 이런 삶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이것을 혜안으로 꿰뚫어 본 성인들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한 것입니다.


- 김연수의 《정견》 중에서 -


* 누가 나를 화나게 하는가?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답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습니다. 타인의 잘못,
타인의 탓으로 돌릴 때 언제나 휘둘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영혼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면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화도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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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거두어도 손목시계가 멈추지 않듯이
사람이 시간에 떠밀려가도 귀의 솜털이 흔들리듯이
죽은 사람의 귀는 얼마간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세상이 당신에게 임종 판정을 내린 후에도
당신은 종말의 파도에 허우적거리며
남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을 것이다


- 김이듬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 에 실린
  시 〈귓속말〉 중에서 -


* '영정 사진' 명상법이 있습니다.
명상 중에 자신의 영정사진 주변에서
지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떠난 뒤, 그들은 나에 대해
뭐라 할 것인가를 바라보는 명상입니다. 살아있을 때
내가 어찌 살았는지를 미리 들어보는 것입니다.
진실로 가장 애도하는 이가 누구인지도
살필 수 있습니다. 이 명상 후에는
매사를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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