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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밥값 남편보다 더 많이 밥값을 벌어본 적은 없다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 * 대학시절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자"는 구호를 외치며 새벽을 달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밥값'을 꼭 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요. 그러나 밥값보다 더 중하게 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름값, 사람값입니다. 그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 밥을 먹는 것입니다. 더보기
바다의 빛깔 언젠가 바다를 그리기 위해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푸른색 한 가지 빛으로만 알고 있던 바다는 하늘빛에 따라 갖가지 빛깔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도 그러할진대 삼라만상을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하랴. 그렇기에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오랜 시간 인내를 요구한다. - 류해욱의《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네》중에서 - * 바다의 빛깔이 그렇듯 사람의 빛깔도 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깔도 있고 조용히 삼키고 싶은 빛깔도 있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그 모든 빛깔들이 파도와 어울려 햇살을 만났을 때 더 아름답고 영롱한 빛깔을 냅니다. 당신과 내가 만나 오랜 시간 파도처럼 부서지고 깨지면서 더 아름답게 빛나게 된 우리의 빛깔, 바.. 더보기
커피 향기 매일매일 잘 익은 커피 알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 따고 껍질을 벗겨 맑은 물에 씻고 햇살 마당에 말린 후, 장작불로 볶고 나무 절구에 빻아 커피를 내린다. 싱싱한 야생의 기운과 맛을 한껏 머금은 리아르 가요 커피 향기가 절로 눈을 감게 한다. - 박노해의《다른 길》중에서 - * 햇살 마당, 장작불, 나무 절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싱싱한 야생의 기운과 맛을 머금은 리아르 열매에서 나는 커피 향이 절로 눈을 감게 합니다. 이런 시적 표현은 현장에서 그것을 오롯이 담아왔기에 가능합니다. 늘 마시는 커피, 그 향에 오늘은 왠지 눈을 감고 그 향을 느껴볼까 합니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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