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예민해집니다. 어떤 때는 사람들로부터 잠시 숨어
고요함과 평온을 즐기고도 싶지만 이제 머리를 비우고
쉴 곳을 찾을 기회는 드물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새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가서 가만히
앉아 있다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눈을 피해 조용하게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화장실이라는 것입니다.


- 조영태 외의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중에서 -


* 산사의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 합니다.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홀로 쉴 수
있는 곳,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전히 허용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화장실이 유일한 쉼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해우소는
집과 학교여야 합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험  (0) 2024.07.08
무엇이 우리 학생들을 멍들게 하는가  (0) 2024.07.05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0) 2024.07.03
병을 다시 얻는 이유  (0) 2024.07.02
기다리는 마음  (0) 2024.07.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