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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하거나
누군가의 임종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 순간에 느껴지는,
손에 만져질 듯한 공기의 변화. 그건 누군가 있는
줄 알고 방에 들어갔는데 혼자임을 알게 됐을 때의
느낌과 그리 다르지 않다. 때로는 이런 순간이
육체적인 죽음 전에 찾아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반대로 죽음 후에
찾아오기도 한다.


- 해들리 블라호스의 《삶이 흐르는 대로》 중에서 -


* 살다 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임종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때의 느낌과 감정은 오랜 기억으로 남습니다.
근래 만난 중년의 한 여성은 아버지의 임종 때 그분의
체온이 차갑게 식을 때까지 온몸을 주물러 드렸다는
이야기를 하며 울먹였습니다. 영혼은 육신의 죽음이
찾아오기 직전에 몸을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딸이 주무르는 따뜻한 손을 느끼며 떠난
아버지의 영혼은 평안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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