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빨래를 널어놓는 저녁이면 생각했다
이 옥상에 대체 몇 개의
우주가 숨 쉬고 있을지
우리가 수건을 나눠 쓰는 사이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자랑
나란히 걷고 있는 빨랫줄에 수건을 펼친다
어제의 네 얼굴을 널어놓고
오늘 아침의 내 얼굴도
서로의 숨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
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 배성연 외의《무누무낙》에 실린 시〈옥상 평행 이론〉중에서 -
...
이 옥상에 대체 몇 개의
우주가 숨 쉬고 있을지
우리가 수건을 나눠 쓰는 사이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자랑
나란히 걷고 있는 빨랫줄에 수건을 펼친다
어제의 네 얼굴을 널어놓고
오늘 아침의 내 얼굴도
서로의 숨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
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 배성연 외의《무누무낙》에 실린 시〈옥상 평행 이론〉중에서 -
...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극을 향해 출발! (0) | 2019.02.22 |
---|---|
치유의 섬 (0) | 2019.02.21 |
허겁지겁 수저질하기에 바빠서 (0) | 2019.02.19 |
위대한 기록자 사마천 (0) | 2019.02.18 |
내 안의 중심점 (0) | 2019.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