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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구 시민의 기도
뒤에는 팔공산
앞에는 비슬산
고요하고 청정한 이 도시에
코로나 19가 웬 말이고
시장마다 문을 닫고
시가지는 황량하네
환자도 늘어만 가고
사망자도 늘어가니
남의 슬픔이
내 슬픔이네
보고픈 가족도 못 만나고
친구도 못 만나니
감옥이 따로 있나
답답하고 답답쿠나
속시원한 대책없고
어찌하면 좋을꼬
하늘이여 대구를 구하소서
시민이여 우리모두
정신을 바짝차려
이 난국을 극복하여
평화롭고 살기좋은
옛생활로 돌아갑시다
우리모두 힘냅시다
시민이여 화이팅!
팔공산 자락에서
시민 임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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