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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러진 조선 계집과 
포로 들을 마차 바퀴로 뭉개버리고 
적들은 또다른 고을의 조선 백성들을 끌어갔다. 
적들이 지나간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적의 
말똥에 섞여나온 곡식 낟알을 꼬챙이로 찍어 먹었다.
아이들이 말똥에 몰려들었는데, 힘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쳐져서 울었다. 사직은 종묘 제단 위에 
있었고 조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


*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의 변곡점이자
통한의 뼈아픈 반면교사입니다.
당시 조선 백성들의 비참한 상황은 필설로는
형용할 길이 없습니다. 임금은 도망가고, 백성들은 
끌려가고, 아이들은 말똥에 섞여나오는 낟알을 놓고 
울고불고 다투는 그 아비규환의 세상, 바로 그것이 
400여년전 조선 백성들의 삶이었습니다. 2020년
4월28일, 오늘은 이순신의 탄신일 475주년.
그가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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