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여행 - 울진(죽변,후포) (2013.01.26~28)
해마다 시작은 동해안이구나.
이미 전날 기름은 가득 채워두고, 침낭과 먹을거리, 버너 챙겨서.
토요일. 해뜨기전 7시 출발.
내부순환로 홍은~구리 로 해서 동서울톨게이트 지나 호법.
여주휴게소 지나서 이미 길은 정체. 국도로 빠졌다.
여주IC에서 37번국도를 타고 여주 방향으로.
여주에서 42번국도타고 원주까지 간 다음에 원주에서 5번국도로 이동.
단양, 죽령을 지나 영주까지 온 다음에 영주에서 밥먹을데가 없어서 김밥천국 라면으로 배 채우고.
36번 국도를 타고 불영계곡 불영사 까지 달렸다.
정말 길이 지도에서 본 것과 하나도 다름없이 구불구불하고 언덕!!!
불영사 주차장에 차 세우고 입장료 내고, 걸어서 들어가는데 불영계곡이 참말로 예술이다.
한국의 그랜드케니언이라고나 할까?
불영사 시찰하고 좀 더 달려 드디어 7번국도에 도착.
울진.왕피천에서 7번국도로 진입.
죽변항으로 향했다.
죽변항에 도착했는데, 그렇게 크지는 않고 대게집이 많다.
대게가 아주 가늘어보이는게 생각속의 대게와 좀 다르다.
물회가 맛있다는 "대중회식당"에서 대게를 먹는 무리들 틈에 독야청청 물회 두 그릇을 시켜 뚝딱 먹어버렸다.
물회의 매워보이지만 맵지 않은 칼칼한 맛이 좋았다. 물회 각 1 만원.
동해안 주말은 방을 잡기가 무척 힘이 든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게는 그닥 맘에 들지 않는데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본 후포항의 문어(동해여행의 오랜 숙원)가 생각이 나서
후포항으로 이동.
생각보다 멀리 가야한다.
후포항에 도착해보니 죽변항보다는 더 큰 규모이다.
숙소는 여전히 별로 없는데다, 방은 이미 다 나갔고. 빈방이 없다.
방을 알아볼게 아니라 일단 대게 시식부터!
둘러보다 번잡스럽지 않아 보이는 "박미옥대게"식당에서 여사장님의 추천으로 박달대게를 먹어보았다.
6만원에 2마리, 게뚜껑 볶음밥 2개 4천원.
생각보다 크지 않았으나, 그 속의 퍼런 내장이 정말 감칠맛돋았다.
그냥 대게 먹지 않고 박달로 먹은게 큰 성과다.
숙소는 찾지 못해 다시 울진읍으로. W모텔이라는 새로생긴듯한 곳에 여정을 풀었다.
이 모텔도 이미 주차장은 만차라서 차는 둑방에 세워두고.
1.27
다음날 아침 일출은 보지 못한채 아침을 먹으러 죽변항으로 다시금 이동했다.
뭔가 배에서 생선을 내리는 분주한 그런 모습을 상상했으나, 그런건 새벽이나 이른아침에 볼 수 있나 보다.
죽변항에서 찾아보니 유일하게 문어에 관련된 음식을 한는 식당이 "돌섬식당"인가보다.
문어탕 류가 먹고싶었으나, 메뉴는 문어볶음(1인문 만원, 2인분이상 주문가능).
물곰국이 유명하다는데 난 이미 어렷을때 많이 먹어봐서 그닥 땡기지않아 우리는 문어볶음.
거의 제육두루치기와 비슷한 비쥬얼을 보이는데, 문어가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그 식감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더는 할게 없어서 저녁에 먹을 거리를 사러 죽변하나로마트로 이동.
와~ 우리 동네마트보다 더 물건이 없다. 후포항 하나로마트는 좀더 커보이던데.
대충 먹을거 사고, 아침에 예약한 구수곡휴양림으로 이동. 입실이 2시부터라 한참을 기다렸다.
http://gusugok.uljin.go.kr/
구수곡휴양림 돌아보니 산책로도 좋고, 물놀이장도 아주 좋더라.
덕구온천이 3km 거리에 있어서 덕구온천 사우나를 다녀왔다.
역시 휴양림의 휴식은 좋다. 조용하고 공기 맑고.
1.28
구수곡에서 일찍 챙겨나와 강릉의 굴산사지로 이동.
올라가는 7번국도는 참말로 좋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 바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동진이 멀리 보였으나 들리지 않았다.
굴산사지(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제 86호, 석불좌상)를 들렸다가,
신복사지(삼층석탑 및 석불좌상 - 보물 제 87-84호)를 갔다.
그 길로 주문진으로 이동. 주문진 시장내 아케이드에서 회를 구매(강도다리라고 하드라. kg에 6만원. 헐~ ).
38선휴게소 지나 양양, 한계령을 넘어서 인제, 홍천을 돌아왔다.
한계령은 설경은 작년에도 보고 올해도 보지만 사진으로 그 절경을 담을 수는 없더라.
인제 쯤 소양간 인근에 얼은 강위에서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나보다.
그렇게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지나서 집으로~
집에서 주문진발 강도다리회를 장인어른과 함께 먹고 이번 여행의 여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