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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io.com/article/3950506/%ec%a0%95%ec%b2%a0%ed%99%98-%ec%b9%bc%eb%9f%bc-%ec%bd%94%eb%94%a9%eb%a7%8c-%ec%9e%98%ed%95%98%eb%a9%b4-%eb%90%a0%ea%b9%8c-%eb%af%b8%eb%9e%98%ec%9d%98-%ea%b0%9c%eb%b0%9c%ec%9e%90%ea%b0%80-%ea%b0%96.html

 

정철환 칼럼 | 코딩만 잘하면 될까? 미래의 개발자가 갖춰야 할 역량

미래의 개발자는 단순한 프로그램 코딩을 넘어서, 해결하고자 하는 도메인의 문제 해결자로 거듭나야 한다. 즉 단순한 ‘코드 작성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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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개발자는 단순한 프로그램 코딩을 넘어서, 해결하고자 하는 도메인의 문제 해결자로 거듭나야 한다. 즉 단순한 ‘코드 작성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사고를 가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오래전, 아마도 1990년대로 기억하는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SI기업이었던 쌍용정보통신의 대표가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의 내용이 아주 인상깊게 각인이 된 적이 있다. 요약하면 ‘후진국은 저렴한 임금을 무기로 선진국과 제조업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고 성장했지만 제조업 종사자의 개인별 생산성 측면에서는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제조업에서의 개인별 생산성 차이는 커야 두세배에 지나지 않는다. 임금이 1/10이라면 비록 후진국의 개인별 생산성이 뒤져도 비용대비 생산성은 충분한 경쟁력이 나온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다. 후진국과 선진국 개발자의 생산성 차이가 많게는 100배 이상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산업은 저렴한 임금을 무기로 후진국이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라는 내용이다.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강국이다. 실리콘밸리의 임금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개발자 수준이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개발자의 실력을 좌우하는 것은 코딩 실력이라고 생각돼 왔다. 즉 ‘코딩을 잘하는 개발자’가 개발자로의 성공의 중요한 조건이었지만, IT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제는 그 이상이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뛰어난 코딩 실력만으로는 우수한 개발자가 되는 것은 고사하고 살아남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개발자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우선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강화해야 한다. 1990년대 클라이언트/서버 붐이 한창이던 시절 갑작스러운 개발자 수요 폭발로 인해 초급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그때 회자되었던 농담이 ‘개발자의 전공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인 불문과다’라는 것이다. 개발자 채용에 대부분의 기업이 ‘전공 불문’ 이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당시 유명했던 비트컴퓨터 학원의 6개월 개발자 과정을 이수한 인력들이 개발 시장에 많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프로그램 코딩의 문법과 작성에 대해 잘 배웠지만 실전에서 보면 컴퓨터공학이나 전산학을 전공한 인력과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프로그램 코딩이 단순히 문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구현하는 작업인 것처럼, 개발자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디자인 패턴 등 기본 CS 지식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이런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장기적으로 분명한 차이를 가져온다. 이를 위해 개발자는 알고리즘 & 데이터 구조 학습, 시스템 설계, 문제 해결 역량 등을 강화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개발자가 코드만 작성하면 됐지만, 이제는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팅 팀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단순 코딩 영역이 점차 자동화되는 상황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개발자의 역할이 단순한 ‘기능 구현자’에서 ‘문제 해결사’로 확장되면서, 비개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코드 리뷰, 기술 문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등의 소통 스킬도 필수적이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된 코딩 시대가 오면 개발자의 실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은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업무 도메인 지식과 비즈니스 이해력이 될 수 있다. 기술은 결국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개발자가 자신이 속한 산업(예: 제조, 금융, 헬스케어, 커머스 등)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더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어떻게 개발할까?’가 아니라,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를 고민할 줄 아는 개발자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특정 산업의 동향 분석,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랑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개발자의 역량은 지속적인 학습 능력 및 기술 트렌드에 대한 파악 노력이다. IT분야의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현재 주류인 기술이 몇 년 후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IT분야 대학교수들 사이에서 수학이나 물리 심지어 역사학 분야의 교수들을 부러워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가 등장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명한 기술 블로그 구독,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오픈소스 기여 등을 통해 가능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점점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위협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동화 및 생산성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차피 미래에는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 환경의 대세가 되고 있는 CI/CD, 테스트 자동화, 코드 생성 AI(GitHub Copilot, ChatGPT)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개발자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결국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줄 아는 개발자가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데브옵스 기본 개념, AI 코딩 도구 활용, 스크립트 자동화 등의 영역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미래의 개발자는 단순한 프로그램 코딩을 넘어서, 해결하고자 하는 도메인의 문제 해결자로 거듭나야 한다. 즉 단순한 ‘코드 작성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사고를 가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뛰어난 개발 관련 기술력은 기본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 비즈니스 이해력과 지속적인 학습 태도가 필수적이다.

당신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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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비전' 콘퍼런스서 첫 무대…"18A 공정 하반기 가동"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은 31일(현지시간) 수년간 잃어버린 인재들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탄 CEO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유능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현재의 인재들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텔 CEO로서 처음 공개 석상에 선 그는 이날 참석한 파트너사 등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혁신에서 뒤처졌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분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너무 느렸다"고 인정했다.

탄 CEO는 그러면서 "일하는 방식을 단순화하겠다"며 관료주의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고 집중된 팀이 기민하게 혁신하며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며 "관료주의는 혁신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인텔 CEO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들었다"며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방관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지낸 그는 2022년부터 약 2년간은 인텔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하반기 1.8나노(18A) 공정의 차질 없는 가동도 재확인했다.

그는 "18A를 적용한 중앙처리장치(CPU)는 하반기 대량 생산에 들어가 연내 출하될 것"이라며 "새로운 첫 번째 외부 테이프 아웃(설계가 파운드리로 넘어가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18A 공정은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데, 1.8나노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작년 10월 18A 공정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2026년까지 1.8나노 공정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탄 CEO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팻 겔싱어 전 CEO의 뒤를 이어 이달 중순 인텔의 새 수장이 됐다.

전 CEO인 겔싱어는 2021년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세웠다.

하지만, 계속된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특히 2024년 8월 발표된 실적은 전문가들이 인텔 역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인텔은 1만5천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오하이오 공장을 포함한 일부 건설 계획도 연기했다.

인텔은 최근 디자인과 제조 부문의 기업 분할 매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브로드컴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대만 TSMC는 인텔의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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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
🕧열두 시 반
🕐한 시
🕜한 시 반
🕑두 시
🕝두 시 반
🕒세 시
🕞세 시 반
🕓네 시
🕟네 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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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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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부서는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한 수많은 지표 속에서 헤매고 있다. IT 성과를 측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필수 KPI 지표 9가지를 소개한다.

IT 리더는 수많은 측정 지표와 도구 속에서 KPI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간 낭비와 혼란을 겪으며, 때로는 인사이트에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버라이즌(Verizon)의 미주 지역 글로벌 기업 영업 수석 부사장인 조나단 니콜스는 “IT 부서가 혁신 성과를 달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지표가 있다. 예를 들어 제품 및 서비스를 시간과 예산 내에 제공하는지, 전반적인 IT ROI는 어떠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도입 성과 영역에 걸쳐 지표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면서, 지표를 통해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CIO가 기업 리더에게 혁신과 운영에 대한 IT의 영향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분석 결과를 준비할 때는 최소한의 핵심 지표만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란을 피하고 중요한 과제에 대한 명확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핵심 지표 세트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요 추세를 보강하고 조명하기 위해 추가 분석 도구를 도입할 수 있지만, 몇 가지 기본 도구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IT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CIO의 분석 도구에 포함돼야 할 기본 지표를 소개한다.

1. 투자 수익률(ROI)
수년간 그래왔듯 투자 수익률은 꾸준히 혁신과 관련한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Consulting)의 미국 CIO 및 CDAO 프로그램 리더인 루 디로렌조는 “혁신은 비즈니스를 다르게 수행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OI는 가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측정될 경우 혁신에 필수인 비즈니스와 IT 부서 간의 공동 책임과 협력 관계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

디로렌조는 프로젝트의 ROI가 독자적으로 일하는 단일 IT 프로젝트 관리자에 의해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계획은 항상 공동 노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에서 비즈니스 부서는 ROI 계산의 ‘분자’를 담당한다. 이는 혁신 프로젝트가 시작된 본질적인 이유로, 판매량 증가, 가격 책정을 통한 마진 최적화 등이 포함된다. IT 부서는 ROI 계산의 ‘분모’를 담당한다. 이는 정시에, 예산 내에, 그리고 높은 품질로 작업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디로렌조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양측이 각자 의무를 다해야 하며, 성공적인 가치 창출 프로젝트가 쌓이면 비즈니스 혁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2. 창출된 비즈니스 가치
ROI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창출된 비즈니스 가치(business value delivered)다. 캡제미니 아메리카스(Capgemini Americas)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 CoE 부사장이자 책임자인 사미르 바그왓은 “비즈니스에 가장 관련성이 높은 지표이며, IT 조직이 혁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설득할 때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IT 혁신 프로젝트는 종종 기업 전체 DX(Digital Transformation) 이니셔티브와 연결된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프로젝트 비용, 구현 일정, 제공된 기능 등과 같은 전통적인 지표로 측정될 수 있다. 바그왓은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창출된 비즈니스 가치에 기반한다”라고 말했다.


바그왓에 따르면, IT 혁신을 비즈니스 성과와 직접 연결하는 역량이 비즈니스와 IT 리더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는 “또한 비즈니스에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이니셔티브가 우선시되므로 혁신 이니셔티브에 대한 거버넌스를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그왓은 비즈니스 성과가 수익 개선, 비용 절감, 또는 운용 자금 개선이라는 3가지 차원에서 수치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여러 이니셔티브를 쉽게 비교하고 혁신 성과가 뛰어난 전략을 식별할 수 있다. IT 이니셔티브의 예상 비즈니스 가치를 수치화하면 IT 팀이 구현 중인 혁신 이니셔티브의 의미와 영향력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3. 변화 속도
IT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글로반트(Globant)의 북미 CTO인 니콜라스 아빌라는 “IT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는 변화 속도(rate of change)”라고 언급했다.


아빌라는 많은 IT 리더가 기술 지출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높은 ROI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ROI를 최우선 지표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ROI도 중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점은 변화를 이루는 속도가 빨라지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IT 부서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개선한다면 실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빌라는 변화 속도 지표가 실패라는 낙인을 지우는 데 유용하다며, 실패를 피할 수 없다면 빠르게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은 실패를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조직은 실패를 성공의 전 단계로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빌라는 모든 리더와 팀이 변화 속도 지표를 사용해 특정 변화를 얼마나 빨리 이룰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관리자가 진화 속도보다는 생산량으로 평가받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떤 팀이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무엇을 달성하고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화 속도 지표가 IT 부서 내에만 적용되지 않고 비즈니스 리더에게도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비즈니스 성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부서는 IT 부서와 협력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4. 애플리케이션 제공 성공률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제공업체 넷브레인 테크놀로지(NetBrain Technology)의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송 팡은 IT 부서가 중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잘 제공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현대 애플리케이션은 함께 작동하는 많은 분산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마이크로서비스는 아키텍트가 설계한 대로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팡은 서비스 사용량 대비 제공 성공률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지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제가 보고되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수록 더 효과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는 것은 모든 IT 조직의 기본적인 목표이며, 매월 그 가치를 비교하면 IT가 서비스 제공을 개선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5. IT 및 비즈니스 팀 참여도
기술 컨설팅 회사 SPR의 CTO인 매트 미드는 IT 및 비즈니스 팀 참여도가 혁신 성공을 측정하는 강력한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팀은 형성, 갈등, 표준화, 수행이라는 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 또한 조직 혁신을 위해 구성된 비즈니스와 IT 협력 팀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효율적으로 협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미드는 고객사가 혁신적 변화를 안착시킬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참여도가 낮은 IT 및 비즈니스 프로젝트 리더가 일찍 성공을 선언하고 성급히 다음 혁신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을 자주 본다는 설명이다.

미드는 “특히 혁신의 첫 해에 가장 좋은 지표는 모든 팀 비즈니스 및 IT 팀원의 참여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참여도가 높으면 성공의 기반이 마련된다. 참여도가 낮으면 혁신에 결함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6. 고객 경험 수준
디지털 중심 기술 서비스 기업 에이펙슨(Apexon)의 책임자인 밀린드 담레에 따르면, DX 이니셔티브는 생산성 향상, 시장 점유율 확대, 운영 비용 최적화 등 다양한 목표를 포함할 수 있지만, 성공은 궁극적으로 한 가지로 정의된다. 고객이 기업의 브랜드,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다. 담레는 “DX 이니셔티브가 고객 경험 수준을 개선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는 데 정말 의미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담레는 지난 수년간의 보고서에서 고객이 브랜드를 결정할 때 가격보다 경험을 중시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언급하면서, “고객 경험이 모든 혁신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이유”라고 말했다.

7. 최종 사용자 만족도
최종 사용자 만족도는 IT 서비스가 사용자의 기대, 요구 및 인식과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 ISG의 디렉터인 크리스 카랄리스는 높은 만족도가 IT에 대한 신뢰 증가, 섀도우 IT 감소, 비즈니스 리더와의 협력 장려, 직원 유지율 향상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한 정기 설문조사로 시작된다. 카랄리스는 “이런 설문조사는 기술 기기, 애플리케이션, 연결성 및 지원의 만족도를 포함해 사용자의 다양한 IT 경험을 다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설문조사는 누구도 간과되지 않도록 전체 사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돼야 한다.

ISG는 만족도 추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요청, 버그 수정, 사고 해결과 같은 사용자 상호 작용 후에는 간략한 만족도 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카랄리스는 “그런 다음 IT 부서는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제공 방식에 잠재적인 문제가 있는지, 어떤 사용자 그룹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IT 리더가 실행 가능한 결과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더 이상 의견을 제공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서비스에 더 불만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 사용자 만족도 지표의 강점은 IT 업무의 모든 부분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카랄리스는 “사용자와 더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일부 구성 요소도 있지만, 모든 서비스 영역은 어떤 식으로든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종속성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족도 지표 결과는 IT 및 비즈니스 리더 모두와 공유돼야 하며, 실행 계획은 C레벨 임원과 IT 서비스 책임자에 의해 개발돼야 한다.

8. 기술 부채 지수
과도한 기술 부채는 유망한 혁신 이니셔티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ISG의 디지털 전략 및 솔루션 파트너인 샤프캇 아짐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서둘러 개발되고 배포될 때 품질이 저하되고 호환성 문제, 보안 격차, 성능 및 예산 소모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프로젝트를 재검토해야 한다. 아짐은 기술 부채가 민첩성과 혁신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라고 언급하며, “운영의 일부로 기술 부채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조직이 필요할 때, 필요한 대로 혁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짐은 지출을 측정하고 추적하기 위해 기술 부채 지수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략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전체 기술 예산 중 혁신에 할당된 비율이다. 기술 예산이 비즈니스 운영, 점진적 혁신 지원, 급진적 혁신 지원이라는 세 영역에 할당되는 비율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전술적 차원에서는 혁신 역량과 혁신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9. 속도, 품질, 가치 지표 결합
디지털 컨설팅 회사 퍼블리시스 사피엔트(Publicis Sapient)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셸던 몬테이로는 속도, 품질, 가치 지표의 결합이 기존 프로젝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모든 조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몬테이로는 “이 지표는 IT 조직 내 특정 역할이나 직급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품 개발 과정에 있는 모든 사람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속도, 품질, 가치 지표는 시간, 범위, 비용에 초점을 맞춘 기존 프로젝트 관리 지표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몬테이로는 “속도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하고, 품질은 시스템의 무결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변경이 이루어지도록 보장하며, 가치는 변화가 고객과 비즈니스 모두에 의미 있게 기여하도록 보장한다. 이런 총체적 접근 방식을 통해 IT 관행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환경의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표는 조직의 적응력과 효율성과 관련해 보다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 몬테이로는 “이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에 적응하는 조직의 역량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품질을 보장하고 고객과 비즈니스에 가치를 제공하면서 아이디어를 얼마나 빨리 실질적인 결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몬테이로에 따르면, 속도, 품질, 가치 지표를 적용하는 좋은 방법은 아이디어 생성에서 시작해 전체 여정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실험을 통해 얼마나 빨리 테스트되고 실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축되는지, 결국 고객에게 기능으로 제공되는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여정의 각 단계를 조명해 조직 전체에서 확인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몬테이로는 “이런 지표를 구현하면 조직은 제품 성공뿐만 아니라 업무 자체로 측정하고 개선하는 ‘데이터 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https://www.cio.com/article/3848745/%ec%a0%95%ed%99%95%ed%95%9c-%ec%84%b1%ea%b3%bc-%ec%b8%a1%ec%a0%95%ec%97%90-%ed%95%84%ec%88%98%c2%b7%c2%b7%c2%b7-it-%ed%98%81%ec%8b%a0%ec%9d%98-%ed%95%b5%ec%8b%ac-%ec%a7%80%ed%91%9c-9%ea%b0%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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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SVG to PNG, install cairosvg

 

pip install cairosvg

 

 

import os
import cairosvg

# 변환할 폴더 경로
input_folder = "img"
output_folder = "output_png"

# 출력 폴더가 없으면 생성
if not os.path.exists(output_folder):
    os.makedirs(output_folder)

# img 폴더 안의 모든 SVG 파일 변환
for filename in os.listdir(input_folder):
    if filename.lower().endswith(".svg"):  # 확장자가 .svg인 파일만 처리
        input_path = os.path.join(input_folder, filename)
        output_path = os.path.join(output_folder, filename.replace(".svg", ".png"))

        # SVG → PNG 변환
        cairosvg.svg2png(url=input_path, write_to=output_path)
        print(f"변환 완료: {filename}{output_path}")

print("✅ 모든 변환이 완료되었습니다!")

📂 폴더 구조 예시

🏆 설명

  1. img 폴더 안의 모든 .svg 파일을 찾음.
  2. 각 .svg 파일을 .png로 변환하여 output_png 폴더에 저장.
  3. 변환이 완료되면 메시지를 출력.

✅ 이 코드를 실행하면 img 폴더 안의 모든 SVG 파일이 output_png 폴더에 PNG로 변환되어 저장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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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대동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국내 수상 태양광은 해마다 세계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고 하니 자랑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태양광 발전 단지는 전 세계적으로 ‘핫하다’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아니던가. 이 작은 국토면적에서 최대 규모로 짓는다니 겹경사다.


그런데 살짝 불안한 구석이 있다. 물 위를 저렇게 크게 덮어도 되는 걸까. 저렇게 덮으면 그 아래에 있는 물은, 그곳에 꾸려진 생태계는 온전할까.

 


 
최근 6년 사이에 보도된 국내 수상 태양광 시설 건설 관련 뉴스 제목들이다. 매년 세계 최대 규모 시설이 국내에서 건설되고 있다. 이렇게 건설된 수상태양광 시설 단지가 이미 여럿이다.

 

 

태양광이 물 위로 간 까닭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대는 이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숙명이다.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지 협약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겠다고 전 세계에 약속했다.


이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계획들이 이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다.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발전량 중 2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7% 남짓이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3020의 목표를 충족하려면 48.7GW (기가와트)만큼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전남 영광에 완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의 발전 용량은 100MW(메가와트)다. 이런 시설을 486개 더 지어야 한다. 


미국과 같이 국토면적이 큰 국가라면 별 고민 없이 사막이나 빈 토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으면 된다. 하지만 한국은 설치 공간이 넉넉치 못하다. 태양광 발전은 1990년대부터 상용화됐는데, 아파트 발코니나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하다 2010년대에는 산 위를 덮기 시작했다. 그나마 토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도리어 환경을 파괴한다는 질타가 나왔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산지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전국 임야에서 총 232만 7495그루의 나무가 베어졌다. 태양광발전 시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던 정부도 2018년 후반부터는 산지 태양광발전 확충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래서 향한 곳이 바로 물 위에 짓는 수상태양광이다. 태양광발전 시설을 육상보다 수상에 짓는 것이 환경적 문제가 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태양광 패널이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저수지에 발생하던 녹조가 줄고, 수중 생물들이 은신처로 사용할 수 있어 큰 피해가 없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수상에 설치하면 수면에 반사된 태양광까지 태양광 패널로 모을 수 있고, 생산효율을 저해하는 태양광 패널의 열도 자연스럽게 식힐 수 있어 육상태양광보다 발전량이 약 10% 정도 많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2000년대부터 수상태양광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한국도 2009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실증플랜트를 만들어 시범운영을 한 뒤, 2012년 세계 최초로 500kW(킬로와트)급 수상태양광 상용화 시설을 경남 합천호에 설치했다.


수상태양광 패널 자체는 육상태양광 패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방습성이 뛰어난 수상태양광 전용 패널도 있지만, 기본적인 발전 방식은 같다. 물 위에 있어야 하다 보니 시설 구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수상태양광 시설은 ‘프레임형’과 ‘부력일체형’으로 나뉜다. 프레임형은 금속 재질의 넓은 바닥 프레임을 제작하고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아래에는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부력체를 연결한 방식이다. 구조적으로 안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부력일체형은 부력체를 직접 모듈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건설비는 프레임형에 비해 15~20% 정도 적게 들지만, 구조가 비교적 불안정해 생산하는 전력량도 3~3.5% 줄어든다. 태양광발전 시설의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저수지 밑바닥에는 닻의 역할을 할 계류장치를 설치하고, 수중케이블과 부력체를 연결하는 게 특징이

 

중금속 등 오염물질은 나오지 않아
2012년 경남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세계 최초 상용화 수상태양광이자 당시 가장 큰 규모였지만, 최근 건설되는 수상태양광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12년 경남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세계 최초 상용화 수상태양광이자 당시 가장 큰 규모였지만, 최근 건설되는 수상태양광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물 위에 떠 있는 많은 수의 태양광 패널을 보면, 당연히 먼저 ‘저곳 환경은 괜찮을까’란 생각이 든다. 먼저 육상에 있던 태양광 패널도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태양광 패널이 손상되거나 오래되면 안에 들어있던 화학물질이 새 나온다는 것이다. 토양에 흡수된 오염물질이 주변 물과 섞여 인체까지 흘러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수상태양광은 직접 물과 맞닿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세찬 파랑에 의해 수상태양광 패널이 파손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정부, 학계 및 연구계, 산업계, 시민사회단체는 2012년 가동을 시작한 합천호 수상태양광 주변을 대상으로 2012년과 2014년, 2016년, 2019년 네 차례에 걸쳐 환경안정성평가를 진행했다. 전 세계 수상태양광 시설의 환경안정성평가 중 최장기간 실시된 연구다. 2019년 환경안정성평가를 주도한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원에너지평가실 부연구위원은 “해외 연구들은 대부분 1~2년에 걸친 단기간 연구였는데, 한국은 과거부터 농업용수와 음용수로 저수지 물을 끌어쓰기 때문에 수질오염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합천호에서 수상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구역(오른쪽 사진)과 그곳에서 250m~1.5km 떨어진 구역들을 비교했다. 수상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구역만 조사할 경우, 합천호 전체에 일어난 환경변화를 자칫 수상태양광 시설에 의한 변화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비교분석 대상은 중금속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품고 있는 퇴적물이다. 총유기탄소, 총질소, 총인, 크롬, 카드뮴 등 10종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카드뮴은 일부 태양광 패널에 들어있다고 알려진 중금속으로,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검출된 수치를 국립환경과학원예규로 제정된 ‘하천‧호소 오염평가 기준’에 적용해본 결과 모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상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구역과 설치되지 않은 구역 간에도 별 차이는 없었다. 카드뮴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중국 등에서 생산되는 일부 저가 태양광 패널의 경우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태양광 패널은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 수상태양광 시설이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태양광 패널 외에 패널을 띄워놓는 부력체와 프레임, 수중케이블에서 나올 수 있는 오염물질 44종도 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아연, 구리, 나트륨 등이 검출됐는데 허용치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환경적책·평가연구원
 

수중생태계, 긍정적·부정적 영향 모두 없어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이 직접 검출되지 않더라도 수중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물의 온도나 부유물질에 의해 물이 탁해진 정도(탁도)가 바뀐다든가, 용존산소량에 변화가 있을 경우다.


이에 연구팀은 생활환경기준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량(TOD), 용존산소량(DO) 등 10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 항목들은 계절에 따라서도 수치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1월, 3월, 5월마다 조사했다. 그 결과 태양광 시설이 있는 구역과 없는 구역 간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호 생태계도 영향이 없었다. 서식하는 어류를 알기 위해 그물로 건져 올리거나 스킨다이빙을 이용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갔다. 20µm(마이크로미터·1µm는 100만 분의 1m)의 아주 작은 구멍이 난 채로 식물성 플랑크톤을 채집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했고, 지렁이 같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도 채집했다. 철새들도 찾아오는 시기에 맞춰 관찰했다. 하지만 종수와 개체수, 그리고 우점종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수상태양광 시설이 생육장의 역할을 해서 치어가 모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수상태양광 시설의 구조가 워낙 단순하다 보니 이런 효과는 미미했다.

 

 

거대한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새로운 도전
 

전남 새만금 간척지구의 수상태양광 설치 예정 구역. 이중 패털이 덮는 면적만 여의도 3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구글어스 제공
전남 새만금 간척지구의 수상태양광 설치 예정 구역. 이중 패널이 덮는 면적만 여의도 3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구글어스 제공
2018년 일본 도쿄대와 도호쿠대, 미국 코넬대 공동연구팀은 저수지에 가리개를 덮어 햇빛을 차단했더니 녹조를 일으키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에 발표했다.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면 녹조가 줄어든다고 알려졌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doi: 10.1098/rspb.2018.1067


연구 결과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어난 이유는 수중생태계 교란 때문으로 밝혀졌다. 수중으로 들어오는 햇빛양이 줄어들면서 광합성하는 수초가 감소했고, 경쟁 관계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반사이익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부연구위원은 “실험에서 저수지 면적의 75% 이상을 가리개로 덮은 특수한 경우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태양광 패널이 저수지를 얼마나 덮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배치하는지에 따라 수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시설은 저수지 전체 면적의 10% 이내를 덮는 수준이다. 태양광 패널도 전체를 한 데 모아놓지 않고, 몇 개씩 나눠 간격을 배치한다. 그러다 보니 아직 수중생태계 교란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아직 전체 면적의 최대 몇 %까지 덮어도 괜찮은지는 모른다. 이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 어디서도 이를 검증해 본 적이 없다”라며 “국내에서도 조심스럽게 면적을 넓혀 보며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합천호도 2012년 500kW급 수상태양광에 설치된 뒤 다년간의 환경영향 조사로 이상 없음이 밝혀지면서 40MW급 수상태양광을 추가 설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는 합천호 전체 면적의 2%가량을 차지한다.


문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급박하게 확보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최근 거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현재 새만금 간척지구에는 2.1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 건설이 추진 중이다(위 사진). 새만금 수상태양광 시설은 1월 현재 설치 업체를 선정하는 단계로, 2022년 4월까지 1.2GW 규모로 1차로 준공되고, 이후 2025년에 나머지 900MW가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준공된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25MW)보다 발전설비용량이 80배 이상 크다. 


새만금호 자체가 워낙 넓어서 수상태양광 패널이 덮는 면적은 전체의 10% 미만이다. 하지만 패널이 덮는 면적만 놓고 보면 여의도 3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이렇게 대량의 패널로 수면 위를 덮은 경우가 없었다 보니 혹시 모를 영향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군다나 주변 환경도 합천호와 다르다. 바다와 인접해있어 그곳의 염분과 철새의 배설물로 인해 태양광 패널이 얼마나 빨리 부식될지 알지 못한다.


이 부연구위원은 “우리 연구결과는 담수에서 작은 규모로 건설했을 때 환경에 문제가 없다는 뜻일 뿐 다른 환경에 지어졌거나 대규모로 건설됐을 때에도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처럼 큰 규모의 수상태양광 단지가 바다 근처에 건설되는 건 처음인데, 단 1, 2년이라도 그보단 작은 규모로 먼저 설치해 환경영향평가를 해보고 규모를 키워나가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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