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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뜻을 품고 단련하는 것

 

동양 사상에서는 칸트와 관점이 다소 다릅니다. 요즘 ‘오십에 읽는 주역’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주역(周易)은 은나라(기원전 16세기~11세기)에서 기원해, 주나라(기원전 11세기~기원전 256년)때 정립된 책입니다. 공자는 “50세에 주역을 배우고 나서, 더는 큰 잘못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유교에서 주역은 시경 서경 예기 춘추와 함께 오경 중 하나이고, 제일 앞에 위치합니다.
 
64괘로 이뤄진 수학
 
주역은 사실 수학적 구성이기도 합니다. 모든 만물에는 음(- -)과 양(—) 두가지 형태(효)가 있고, 이러한 효 6개가 모여 1괘가 됩니다. (태극기는 12효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역의 영향) 괘는 세상의 변화를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때문에 주역에는 총 64괘(2⁶)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역은 64개의 세상의 이치를 설명한 책인데요. 핵심 원리는 역(易)! 즉 변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바뀌며, 고정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그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주역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君子)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삶의 길을 제시합니다.
 
"어두운 순간에 씨앗이 자란다"
 
군자는 어떻게 보면 애매한 존재입니다. 높은 지위나 신분을 가진 사람이 아닌, 도덕적으로 성숙하고,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세상의 이치인 괘를 잘 이해하고, 행하는 사람이 곧 군자가 됩니다. 두가지 괘만 보면 이렇습니다.
 
  • 수뢰둔(水雷屯): “지금은 막혀 있지만, 생명의 기운이 숨어 있다”
  • 천풍구(天風姤): “방심은 작은 균열에서 온다, 교만을 경계하라”
 
"가장 어두운 순간에 씨앗은 자라고, 가장 밝을 때에 그림자는 생긴다"는 교훈도 있습니다. 사실 동양 사상인 주역에서는 운과 실력을 딱 부러지게 분리하지 않습니다. 하나로 봅니다. 이를 가리켜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하는데요. “기회(운)는 하늘에서 오고, 준비(실력)는 사람에게 있다”라는 명제가 대표적입니다.
 
역경이 존재하는 이유

흥미로운 것은 64괘 가운데 7대3으로 ‘길’한 괘가 ‘흉’한 괘 보다 더 많다는 점입니다. 저자인 강기진님은 “왜 하늘이 100% 길한 괘(운)만을 부여하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대업을 위해 길흉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흉이 있어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인생이 평탄하지만 않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역경을 손에 쥐어줘 마음이 곧은 사람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말에는 ‘부질없다’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부질은 '불질'입니다. 쇠붙이를 불에 시뻘겋게 달구어 망치로 두드리고, 찬물에 담가 급하게 식히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비로서 제대로 된 '쇠'가 됩니다. 부질이 없다면, 쇠는 없습니다. 사람 역시 단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굳세지지를 못하니, 뜻을 품어봐야 부질없습니다.
 
“세상에서 참으로 좋은 것은 그 무엇이든 시련을 통한 단련을 거친다는 것이다. 찬서리를 여러 번 견디고서야 사과에 깊고 오묘한 맛이 들 듯, 세상에서 모든 진선미는 비바람에 흔들리는 일 없이 꽃을 피우는 법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로이스 김이 말하는
체력(운)을 기르는 법
 
구글 본사 디렉터를 역임한 로이스 김님을 얼마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로이스님은 모토로라, 릴리, 구글을 거쳐 현재는 한국 제약회사의 브랜드총괄(CBO)로 일하고 있는데요. 유퀴즈에도 두 차례 출연한 인싸입니다. 세번째 에세이집인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비즈니스북스)'를 펴낸 것을 계기로 만났는데요. 로이스님은 “일잘러의 비결은 결국 체력이다”라고 강조했어요. 그래서 로이스님 한테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이건 운에 대한 책이네요!” (핵심만 추려 말씀드릴게요)

❓ 이번 주제는 체력 이야기네요.
🅰️ 직장인 100명 이상이 모인 모임에서 “요즘 가장 큰 관심사”가 뭐냐고 물었더니, 가장 먼저 나온 답이 체력이었어요. 업무 능력, 리더십,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기반은 결국 체력이라는 걸 느껴요. 운동을 습관처럼 하지 못하던 과거의 저를 떠올리며, 운동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지 공감하면서 썼습니다.

❓바쁜 직장인이신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그래서 제가 만든 방법이 ‘나노 운동’과 ‘스낵 운동’이에요. 스낵 운동은 말 그대로 간식 먹듯 틈새 시간에 운동하는 거고, 나노 운동은 작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사무실에 팔굽혀펴기 기구를 비치해두고 화장실 갈 때마다 10~20회씩 해요.

이것만으로도 하루 80회 이상 하게 되고, 따로 시간 내지 않아도 운동이 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앉을 때 무릎 붙이기 같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운동은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방식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귀찮을 것 같은데요.
🅰️ 운동을 ‘특별한 이벤트’처럼 만들지 말고, 그냥 일상 속 루틴으로 받아들이는 게 제일 중요해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사 후 짧은 산책을 해보세요. 30분 중 15분은 식사하고, 나머지는 커피 한 잔 들고 사무실 근처를 걷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운동이에요.


알람 활용도 추천해요. 20분 여유가 있다면 10분짜리 타이머를 맞춰 먼 방향으로 걷고, 알람 울리면 돌아오는 식으로요. 운동과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영어 오디오북을 들으며 달리기를 했어요.
.
❓ 유산소만 하시다가 56세에 근력운동을 시작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네, 저는 정말 100% 유산소 운동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근력운동은 지루하고 재미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책에서 “근력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문장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삶의 질이란 게 대단한 게 아니라, 비행기 선반에 짐 올리는 것, 장 본 물건을 혼자 차에 싣는 것, 원하는 관광지나 산을 내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이잖아요. 이걸 하고 싶어서 근력운동을 시작했고, 결과는 정말 놀라웠어요.

❓뜻을 품지 못하는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
🅰️ 목표를 못 지켰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운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재미없고, 지루하고, 성과가 안 보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멈추지 말고, 그냥 계속하세요. 예를 들어, 주 5회 운동이 목표였는데 한 번밖에 못했다면, 그 ‘한 번을 해냈다는 사실’을 칭찬해 주세요. 그게 다음 주를 바꾸는 힘이 됩니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mFfZNY51WCdGayr8CAIMHW07kFxkoyE
 

“성공? 운 VS 실력” 운칠기삼 원리 A to Z

[미라클레터] 미라클모닝을 하는 일잘러의 뉴스레터

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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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에는
대략 네 가지 면이 있었다.
그 가운데 두 가지가 결점이고 나머지
두 가지가 장점이라면 괜찮은 인물이지만,
결점 셋에 장점 하나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장점이 하나도 없는 인간은 없으며, 장점이 없어
보이는 것은 상대가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으로 믿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의 싸움은 그 결점의 충돌로
시작되고 사람의 화합은 장점이
만나는 곳에서 생겨난다.


-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4》중에서 -


* '결점과 결점이 만나면 싸움이,
장점과 장점이 만나면 화합이 된다.'
무릎을 치게 하는 명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제 눈의 안경'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사안도
보는 눈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때문에 사람의 장단점을
섣불리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서로의
장점과 장점이 만나 화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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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이후 각방을
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회사 동료나 중고등학교 동창들 가운데도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
때문에 각방을 쓰는 경우도 많았고, 자녀들이
독립해 빈 방이 생기면서 각방의 조건이 갖춰져서
그런다고도 했다. 다만 각방을 쓴다고 하면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비쳐질까 봐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는 있다. 하지만 술 한 잔
들어가고 누군가가 먼저 그 얘기를
꺼내면 갑자기 여기저기서
"나도" "나도"를 외친다.


- 임상수, 강은호의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중에서 -


* 나이가 들수록
각방을 쓰는 부부가 의외로 많습니다.
'사랑은 함께 나누고, 잠은 각자의 공간에서 자는 것이
편하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편한 잠자리에 익숙해져
대화도 사랑도 나누지 않게는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중년의 부부는 함께 해온
세월의 교집합으로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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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40세가 되면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때 내 나이가 정확히
40세였다. 나는 고심 끝에 기독교 TV 방송국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1995년 4월, 대학을
졸업하고 청춘을 바치며 12년 넘게 일해서
정들었던 한국전력공사를 떠나
신설 방송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정구도의 《노근리는 살아있다》 중에서 -


* '노근리 사건'을 아시나요?
6.25 전란 중에 벌어진 '양민 학살' 사건입니다.
역사의 뒷전에 묻힐 뻔한 일이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꿈꾸며 40세에 새 출발한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헌신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노근리 사건'의 실체가 낱낱이
파헤쳐지면서 '노근리 공원', '국제 평화 재단'이 만들어지고
'노근리는 살아있다'는 저술까지 이어졌습니다.
정구도 이사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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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반대말은 선입견이다.
나는 사람을 볼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두 번 본 사람을 쉽게 오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쉽게 마음을 주기도 한다. 오래 두고 봐야
선입견의 흑막이 걷혀 제대로 그 사람을 보게 된다는
걸 알지만 이게 말이 쉽지, 나이를 더 먹으면 나아질
거라고 눙친다. 이왕이면 그림 그리다가 덤으로
사람 볼 줄 아는 안목까지 생기면 좋겠다.
선입견 같은 건 없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 이기주의 《그리다가, 뭉클》 중에서 -


*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선입견입니다.
지레 짐작하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의 눈에 색깔을 입혀
본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그냥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진짜 어른'이
되려면, 역설적이게도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린아이와 진짜 어른은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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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
생각하라고 또 생각하라고 한다
노력하고 더 노력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동시 〈정답은 없다〉 전문 -


* 기독교의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의 궁극적 가치는 '사랑'입니다.
동시를 쓰는 시인은 그 진리를 알아버렸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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