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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다.
하늘과 구름, 별과 이슬과 바람, 흙과 강물, 햇살과
바다, 나무와 짐승과 새들, 길섶에 피어 있는
하잘것없는 풀꽃이라도 그것은 우주적인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유심히
바라보아야 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 자연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리 보입니다. 유심히,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움과 신비가 가득하지만, 건성으로
바라보면 그저 그만그만한 것만 보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영원한 품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도
건성으로 보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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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은
본질적으로 선명한 기록 대신
희미한 흔적만 남긴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는
일이므로 산산이 부서진 토기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다. 그 파편이라도 온전하다면 복원한 고대인의
삶이 그나마 실제와 가깝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조차 여의치 않다. 그러므로 고고학은
수많은 추측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합리적인 상상력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

- 데이비드 W. 앤서니의《말, 바퀴, 언어》중에서 -


* 희미한 흔적, 작은 파편,
부서진 토기 조각 하나로 지구를 읽어냅니다.
사라진 문명을 복원해 내고, 무한대 우주 세계를
그려냅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상상력입니다.
추측에 머문 황당한 상상력이 아니라 그럴 만한
근거와 이유가 있는 합리적 상상력입니다.
그래서 독서와 사색이 필요합니다.
고고학도 인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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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변방은 중심부에서 떨어진 낙후된 주변부로
인식된다. 그러나 인류 문명은 그 중심지가
부단히 변방으로 변방으로 이동해 온 역사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부단히 변화한다.
중심부는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곧 쇠락하게 되고,
변화가 활발한 변방이 새로운 중심지가 된다.
- 신영복, ‘변방을 찾아서’에서

 

신영복 선생은 변방이 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중심부에 대한 열등의식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내가 지금 변방에 위치하고 있다면 이는
콤플렉스의 대상이 아닌,
곧 중심이 될 운명이라는 희망의 사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변방은 가능성의 전위(前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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