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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도 때로는 약이 될 수 있다고 했어
여행의 맛은 먼 곳을 향한 감정의 배출이기도 하거든
여행은 틀을 깨는 힘도 있어 떠나야 하지

러시아 자작나무 숲을 거닐던 날도 그랬지
그림엽서 속에서 봤던 하얀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는 별장의 창가에서
보내지도 않을 연서를 쓰다가
이름을 채 적기도 전에 허물어지듯 지워버리고 말았어

그곳은 한낮 고요가 깊기도 하였거든
멀리 행성을 타고 떨어져나간 쉼터였어


- 김계영의 시집《흰 공작새 무희가 되다》에 실린
  시〈여행의 안팎〉중에서 -


* '맛'으로 치면
여행의 맛을 따를 것이 또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그 기막힌 맛을 잃은지 오래,
바이칼, 산티아고, 북유럽, 아오모리 온천 명상 여행이
사뭇 그리워집니다. 감정 배출도 못하고 마음의 고요함도
찾지 못한 채 끙끙대며 살고 있는 것이 억울합니다.
'여행의 안팎'은 두 갈래입니다. '안'은 나를 향한
것이고, '밖'은 미지의 행성을 향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상 공부를 하고, 쉼과 안식과
치유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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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또 한 가지 측면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산책을 해야 비로소 시간 흐름이
자연스러운 속도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걸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만
걸으면서 시간이 팽창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희생한 시간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걷는 속도를 늦출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째깍째깍...
1초가 60번이면 1분이고,
1분이 60번이면 1시간입니다.
세계 어디서나 어김없이 같은 속도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다릅니다. 재미있게 기쁘게
걸어가면 1시간이 1분처럼 지나가고, 끌려가듯
힘들게 걸어가면 1분이 1시간보다 깁니다.
걷는 속도를 늦추고 쉼과 기쁨을 더하면
내 인생 시간의 흐름도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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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꿈'은
어른들이나 외부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현해가는
포부이자 가치 실현이다. 동사형 꿈은 빛을
투과하는 프리즘과 같다. 젊은 세대들이
저마다의 포부와 가치를 프리즘처럼
비춰 스스로 형형색색 꿈의
스펙트럼으로 만들어낸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동사형 꿈'
매우 신선하게 들리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그렇습니다. 꿈은 고정된 명사형이 아닙니다.
동사형처럼 역동적이고, 쉼 없이 자라고, 수시로
바뀌고 변화무쌍합니다. 그러면서 저마다의
포부와 가치가 시시각각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별처럼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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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어간 눈에 힘을 빼니 
뚜렷하게 보이던 편견이 사라졌다. 
힘이 들어간 어깨에 힘을 빼니 매일같이 
나를 누르던 타인의 기대와 관심에서 가벼워질 수 
있었다. 채워 넣기에 급급했던 삶이 비워내는 
삶으로 바뀌니 발걸음부터 가벼워졌다. 
작은 여유와 쉼이 내 삶을 
바꿔주었다. 

- 신옥철의《천만 명이 살아도 서울은 외롭다》중에서 -


* 천근만근
발걸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걷기도, 앉기도, 눕기조차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힘을 빼고 잠시 숨을 돌리라는 신호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발걸음을 가볍게 하라는
신호입니다. 솜털 만한 작은 여유가
하루 일상에 생기를 줍니다.
삶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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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로 내 귀를 간질이면
아무것도 안 할 자유가 음률로 들린다

어떤 수고로움도
지금은 쉼표를 허락하는 시간
쉼에 매료되어
쉼표에 잠수하다


- 김계영의 시집《시간의 무늬》에 실린
  시 〈쉼표에 잠수하다〉중에서 -  


* 쉼표(,)는
마침표(.)가 아닙니다.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쉼'과 '자유'의 시간입니다. 음악도 쉼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생도 이따금 쉼표를 찍어야
더 큰 수고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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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예술의 달인은 자신의 작업과 놀이, 노동과 쉼,

마음과 몸, 배움과 레크레이션 등을 굳이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 하지도 않는다.

무엇을 하고 있든 그저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늘 그 둘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프랑수아 오귀스뜨 르네 사또브리앙


“‘일과 개인 삶의 균형’, 이 말은 아마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직원에게는 모욕이 될지도 모른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말입니다.

일이란 바로 삶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통제 대신 책임과 자유가 주어질 때 사람들은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고 즐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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