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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니다.
시골 아낙들은 하나같이
산과 들에 자기만의 밭을 가지고 있다.
2월 말이나 3월 초에 뜯는 씀바귀와 냉이,
고들빼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밭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디에 어떤 밭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불문율일까?
시골 사내들은 좀처럼 가까운 산이나 들의 나물 밭에는
가지 않는다. 그쪽은 아낙네들에게 주고 그들은 더 멀고,
깊고, 높은 산으로 간다. 그들은 버섯에도 밝다. 어디에
송이밭이 있고, 능이밭이 있는지 안다. 노루궁둥이버섯이
어느 나무에 나는지 안다. 언제 가야 싸리버섯을
만날 수 있는지 안다.


- 최성현의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 중에서 -


* 자기 텃밭이 없어도 됩니다.
산과 들이 모두 자기만의 텃밭입니다.
정원을 가꾸지 않아도 됩니다. 산과 들이 정원입니다.
이 원리를 깨친 시골 아낙들은 언제나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나물과 버섯을 뜯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합니다.
몰입하는 그 시간이 다시없는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그들에게는 굳이 사원이나 아쉬람에 가서 기도나
명상할 일이 없습니다. 온 자연이 '자기 밭'이고
자기만의 명상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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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는 도시민이
농촌에 별장 하나쯤 갖고 사는 것도
사람 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민의 근로 시간이 줄고 여유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농촌을 찾는 사람도 늘어날 텐데 이제 농촌에
별장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에 별장을 신축하거나 구매할 경우 양도
소득세 부과 대상인 1가구 2주택의 예외로 취급할
필요가 있다. 규제하기보다는 오히려 별장을
하나씩 갖도록 장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농촌으로 사람을 오게 할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안이라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 박현출의《농업의 힘》중에서 -


* 며칠 전 인근 중학교에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이 옹달샘에 오셨습니다.
"전체 학생 수가 25명"이라며 한숨을 쉬셨습니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닙니다. 예술, IT, 디지털 등 전문분야는
노후에 굳이 도시에서 살 이유가 없습니다. 농촌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건강하게 사는 것도 좋습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농촌 별장을 하나쯤 갖도록 세제를
개편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인구가
소멸되는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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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여] 


"겨울날 눈송이처럼 너를 사랑해." 책 내용이 너무 좋다. 


시골이 좋다고? 개뿔! 벨씨네 엄벙뗑 시골 이야기

시골이 좋다고? 개뿔!
국내도서
저자 : 김충희
출판 : 낮은산 2015.05.20
상세보기


무빙 1 , 응원할게 뭘 응원해 너

무빙 1
국내도서
저자 : 강풀(Kangfull)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6.04.25
상세보기



겨울날 눈송이처럼 너를 사랑해:아빠가 들려주는 감성 태교동화

겨울날 눈송이처럼 너를 사랑해
국내도서
저자 : 이야기꽃
출판 : 한빛라이프 2015.11.23
상세보기


어쿠스틱 라이프

어쿠스틱 라이프 1
국내도서
저자 : 난다(NANDA)
출판 : 애니북스 2011.08.31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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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총총해지는 밤, 저녁밥을 먹은 여자 넷이 우리 집에 모였다. 소위 밤마실. 각자 먹을 것 조금씩 들고 슬리퍼를 끌면서 왔다. 밤길 안전 걱정 같은 건 없다. '여자 혼자' 캄캄한 밤길에 '일말의 두려움' 없이 걷는다는 것,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시골에서는 가능하다. 그 해방감을 남자들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 윤인숙의《마음을 정하다》중에서 - * 초저녁 밤하늘에 별이 총총해지기 시작하면 괜스레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밤참거리를 챙겨 이웃 친구 집에 가면 하나둘 같은 마음으로 나온 친구들을 만납니다. 집안 이야기, 동네 처녀 총각 이야기, 지나간 옛 추억 이야기... 지금도 시골 한켠에서는 밤마실의 해방감을 맛보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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