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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지닌 존재들은
볕과 공기의 비밀스러운 작용이나
모든 자연에서 비롯되는 수천 가지
고통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감각적인 존재라면 형태와
색채 속에서 기쁨을
찾게 되어 있다.


- 아나톨 프랑스의 《에피쿠로스의 정원》 중에서 -


*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어떤 사람은 지독한 외로움을,
어떤 사람은 한없는 평안함을 느낍니다.
볕과 공기, 형태와 색채가 안겨주는 감각은
느끼는 사람에 따라 고통도 주고 기쁨도 줍니다.
그렇다면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론은
간단합니다. 볕이나 공기가 아닙니다.  
자기 마음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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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안개에 젖는다.
그리하여 내 시야 끝에서 강은 안개와
하나가 된다. 이제 강은 안개이고 안개는
곧 강이다. 안개는 서로 하나된 사랑의 끝에서
강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안개 속에서 강은
하늘로 흐른다. 하늘로 올라가 하늘과 섞인다.
강은 끝내 하늘에서 사라진다. 안개는 강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나는 안개에 홀린
나머지 안개에 휩싸인 강의 눈썹이라도
밟아보려고 애를 태웠다.


- 박인서의《너에게 미치도록 걷다》중에서 -


* 강과 안개는 모습을 달리 한 하나입니다.
때로는 강물로, 때로는 안개로, 형태를 바꾸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질료는 하나이지요.
우리도 언젠가 몸이 생명을 다하면
지수화풍 사대 원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나 되어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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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이나 독서를
사랑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독서가이자 소설가이자 시인이면서
도서관에서 일을 했고, 노년에 눈이 멀었지만
글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끝까지 독서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낙원이 있다면 아마 도서관
형태일 것이라고 말하곤 했고, 세계를 단 한 권의
책에 담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작가
호르헤 보르헤스이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독서와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  
당신 주변에 그런 사람 혹시 있습니까?
있다면 다행입니다. 독서라는 지상 낙원에서
서로 벗하며 거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다행을 넘어 크나큰 행운입니다.
그런 친구는 그냥 얻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독서를 좋아해야 가능합니다.
책을 사랑해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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