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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냄새가 다르다 도시의 흙이 천편일률적인 데 반하여 농촌의 흙은 다양하다. 산의 흙이 다르고 강의 흙이 다르며, 논의 흙이 다르고 밭의 흙이 다르며, 마당의 흙이 다르고 둠벙의 흙이 다르며, 돌담 앞 양달의 흙이 다르고 돌담 뒤 응달의 흙이 다르다. 또 곳곳의 흙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미생물과 곤충과 동물과 식물이 흙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모든 생명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 흙을 오염시키지 않고 잘 지키는 것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키는 일입니다. 도시의 흙과 농촌의 흙. 냄새부터 차이가 납니다. 요즘은 농촌의 흙마저 냄새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흙이 오염되었다는 것은 생명이 오염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흙을 살리는.. 더보기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본향입니다. 흙은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당신도 흙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흙입니다. 힐러입니다. 더보기
잔디밭에 등을 대고 누우면 잔디밭에 등을 대고 누우면 부드럽고 편안하고 흙 속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꼼지락대는 것 같은 탄력이 느껴진다. 씨를 품은 흙의 기척은 부드럽고 따습다. 내 몸이 그 안으로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다.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님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서 그렇게 쓰셨다. - 원숙자의 《우리는 일흔에 봄을 준비했다》 중에서 - * 얼마나 편안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다고 했을까요. 경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잔디밭에 등을 대고 누워본 사람만이 그 부드럽고 따뜻하고 탱글탱글한 탄력을 알 수 있습니다. 살맛이 납니다. 더보기
비옥한 흙은 힘을 북돋는다 놀랄 것도 없이 나는 정원 가꾸기의 고요한 기쁨을 알게 되었다. 누구든 노샘프턴셔의 비옥한 흙 위에 자신만의 첫 번째 정원을 가져봐야 한다. 이곳 흙은 정말 힘을 북돋는다. 삽으로 흙을 뜨면 짙은 색의 풍부하고 비옥한 흙이, 지나치게 건조하지도 질척하지도 않은 데다 돌멩이도 거의 없어 넉넉하게 균형 잡힌 자연이 드러난다. 이 위에서는 모든 것이 순식간에, 건강하게 자란다. - 세라 메이틀런드의《침묵의 책》중에서 - * 정원을 가꾸거나 농사일을 해 본 사람은 압니다. 비옥한 흙의 생명력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비옥한 흙은 색깔이나 촉감부터 다릅니다. 짙고 찰집니다. 지렁이가 놉니다. 흙이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자연도 사람도 삽니다. ... 더보기
흙과 함께 "흙을 가지고 스스로 노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흙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가 흙과 관계를 맺는 것이고, 스스로 그 흙과 만나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두려움을 만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 김용규의《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중에서 - *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산다.' 그것이 마치 잘 사는 사람인양 오해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흙과 멀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사람은 흙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모든 생명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