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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무섭다
무엇보다
내가 예상치 못한 점은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는 일이란
아무리 큰 사랑과 헌신을 바쳐도 고작 4년 만에
막다른 길에 몰려 날마다 죽을 것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그러다 깨달았다. 아무리 ‘도움이
되는 일’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을.
-정추위의 《아주 느린 작별》 중에서-
* 얼마나 힘이 들까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스스로조차
망각하는 끝없는 블랙홀 같은 어둠 속에서
무너지고 추스르기를 반복한 지 4년여라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닐 텐데요. 그나마
정작 당사자는 하나도 알지 못하니,
치매는 무섭습니다. 서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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