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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에 푹 빠져 있던
중학교 3학년 때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교장이었던
마리카 베소브라소바 선생님이 우리 학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마리카 선생님은 부모님께 딸의
유학을 권유하셨다. 선생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수진은 10만 명 발레리나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아이입니다. 더 큰 세상에서
발레를 배워야 해요. 저를 믿고 보내주세요."
- 강수진의《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중에서 -
* 인생 길에
이따금 '사건'이 터집니다.
어떤 한 사람과의 만남, 그 만남이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한 번 돌이켜 보십시오. 그 만남이 없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10만 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아이'도
끝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큰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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