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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나에겐
주말텃밭이 그랬다.
매주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밭으로 가서
해의 움직임에 따라 차차 올라가는 온도를
몸으로 실감하며 땀 흘려 일하다보면 말 그대로
'숨통이 탁 트였다'. 두 손 가득 흙을 만지고
맨발로 땅을 밟아가며 참 즐겁게 일했다.
온종일 행복했던 덕분에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피곤한
줄도 몰랐다.
- 강수희, 패트릭 라이든의《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중에서 -
* 글쟁이인 저에겐
아침편지가 그러했습니다.
5년 동안 대통령 연설문을 쓰다가
머리에 바늘구멍 하나 내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고도원의 아침편지'였습니다. 주말마다 텃밭에서
땀 흘리고 흙을 만지는 잠깐멈춤의 시간,
'숨통이 탁 트였다'는 저자의 말이
절절하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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