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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도 소리가 있다.
아버지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유심히 보면서 말했다. "빨간색은 성난 색깔이라 
아주 시끄럽구나. 너무 시끄러워서 귀가 아파."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빠는 
왜 색깔에 소리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는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았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오죽 간절했으면 
색깔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궁금해 하는 아들에게 농인 아빠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아빠가 학교 다닐 때 한 남자가 
양손으로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모른다. 
남자의 머리 위로 하늘은 소용돌이 빨간색으로 
그려졌는데 그 그림을 잊을 수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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