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 불러봐 주지 않고 내버려 두진 않았는지 제 자신부터 반성해봅니다. 혹시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그 사람을 살펴보면 어떨까요? 더 녹슬기 전에...
우리는 실패를 감수하고 배우는 게 아니라 실패 덕분에 배운다. 장기적인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실패는 오히려 장려할만한 일이었다. 단기에 실패하지 않으면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실패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장려해야 한다. 실패야말로 더 잘하기 위한 훈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존 카우치, ‘공부의 미래’에서
현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도에서 실패 없이는 새로운 창조나 도약은 불가능합니다. 실무진에 실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더 빨리 더 작게 실패하도록 장려하는 기업, 실패를 통해 배우는 기업이 미래의 주인이 됩니다.
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만 한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 생사의 갈림길에서 촌음을 다투는 사람이 외과 의사입니다. 가장 기민하고 신속하게 자르고 꿰매고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한편으로 우리 모두는 외과 의사의 삶과 비슷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아픈 상처를 다듬고 꿰매고 아물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골든아워의 치유자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