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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것을 할 수 없어도,
그 길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배우가
되지 못하더라도 연출가가 되어 무대를 만들 수 있다.
훌륭한 화가가 아니더라도 허름하고 누추한 방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기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는 것에
의해서도 성장한다.


- 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 간절히 바라지만
할 수 없는 일,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기묘해서,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길은 하나뿐이 아닙니다. 하나의 길이 막히면
열 개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실패나 패배로
길이 막혔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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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버들잎인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떨고 있다

내 마음은 바람개빈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돌고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바람이 분다> 전문 -


* 봄바람도 좋지만
바람은 역시 가을바람입니다.
볼과 목덜미를 스쳐가는 시원하고 감미로운 바람,
계절 가기 전에, 이렇게 살아 있을 때 만끽하세요.
버들잎처럼 떨지는 마시고, 바람개비처럼
하염없이 흔들리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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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기다리는
편지 한 통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받고 있는 이 편지는
고도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받으며 꼭 한번 뵙고 싶었고,
2015년 11월 28일 큰 딸아이 7살이 되던 해
'어린이 링컨체험학교' 1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고도원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I am Great! You are Great!
We are Great!


- 김옥수의《나는 강의하는 간호사입니다》중에서 -


* 반갑고 고마운 글입니다.
무언가를 잠깐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20년 넘게 한결같이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침편지를
계속하는 것은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7살 때 '어린이 링컨체험학교' 참여했던
딸이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는
소식도 반갑습니다.  
You are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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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이 이르기에
'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하였다. 대저 글자를 쓴 다음의 공교함과
졸렬함은 아직 서툰지 익숙한지에 달려 있지만,
글자의 점과 획, 테두리는 바르고 곧고 전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들의 필법은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


- 정창권의《정조의 말》중에서 -


* 글씨가 삐뚜름하다 해서
그 사람까지 삐뚜름한 것은 물론 아닐 겁니다.
하지만 글씨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읽게 해 줍니다.
글씨는 또 하나의 자기 얼굴입니다. 표정을 보고
사람을 읽어내듯, 글씨를 보고 지적 수준과
수양의 깊이를 읽어냅니다. 옛사람들이
바른 글씨를 쓰기 위해 목숨 걸듯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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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도 기억에 남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걸은 후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때쯤에는 무역풍이 불기 시작해 바람을
이용하여 큰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했다.
바이킹의 기질이 핏줄에 흐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이유로 세계 도처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덴마크에서 온 청년도 만나고, 호주에서 온 아흔 넘은
할아버지도 만납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마다 남다른 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체로 건강한 꿈이고, 그 도전 정신과
열정에 우연히 함께 걷게 된 사람도
대서양을, 큰 바다를 건너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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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픔을 드러내는 강의를
하는 것이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아픔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어 돌아갑니다. 감동이 결국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니까요. 아픔이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아픔이 고통스럽지만 고통을 이겨 낼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니까요. 아픔을 겪어본 사람은 단단해집니다.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 시간이 걸리듯이 아픔도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무뎌지는
시간을 견디는 일이 아픔을 통해
단단해지는 법입니다.


- 김옥수의《나는 강의하는 간호사입니다》중에서 -


* 자기 아픔을 드러내는
강의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끄러운 속살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용기와
치유를 받는 것을 보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의 힐러(Healer)는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입니다. 아픔을
겪으며 단단해진 내면의 힘이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새살을 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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