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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체험은
강렬한 기쁨과 환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일상에서 체험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쁨이다. 실제로 체험해 보기 전까지는 머릿속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기쁨,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혈관이 따끔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런
기쁨이다. 이 현상을 체험하는 순간에는
우주 만물을 이해하게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는 말로 설명하기
불가능한 지적 깨달음의 경지다.


- 윌리엄 워커 앳킨슨의 《그대,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가?》중에서-


*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 '기쁨'의 순간은 느닷없이 다가옵니다.
짐작도 할 수 없는 그 순간, 나도 멈추고 세상도 멈춘 듯한
절체절명의 순간,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기쁨의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이유도 모를 환희가
솟구처 나옵니다. 무엇무엇이 어떠어떠해서의 기쁨이
아니라, 이유 없는 기쁨입니다. 그 기쁨의 순간은
두 번 다시 같은 형태로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기쁨이 더없이 값지고
소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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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들을 수 있는 소리만 듣는다.
주파수가 너무 높거나 낮은 음은 들을 수 없다.
지진파는 너무 낮아서 들리지 않는다. 돌고래가 내는
소리는 일부만 들을 수 있고, 박쥐의 초음파는 너무
높아서 듣지 못한다.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높고
가늘게 들리다가 어느 순간 고요해진다.
그렇다고 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듣지 못할 뿐이다.


- 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


* 우주 공간은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빛과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내는 어마무시한 소리를 우리가
듣게 된다면 고막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태양빛도
극히 일부의 가시광선만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가시구역'과 '가청구역'이라는 실로 신묘막측한
보호 장치 덕분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할 필요가 없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마음놓고
사랑하며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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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

 

코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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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지도는
종류도 엄청나고
제공하는 정보도 놀랍다.
조용한 방에서 집중해서 지도를 들여다보며
지도가 주는 정보들을 소화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북극의 마르코 폴로가
될 것이다.


-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 중에서 -


* 예전에는
각 가정마다 지구본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구본을 돌려 보며 세계 여러 나라를
머리에 그리며 꿈을 키웠습니다. 저도 큼지막한
지구본을 '고도원의 숲속 서점'인 '하비책방' 한 켠에
놓아두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돌려보게 하고
있습니다. 낯선 국가와 도시를 짚어보며
꿈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 실제로 북극의
마르코 폴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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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술이든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 같다.
수술 단계를 하나하나 여러 차례 점검하고 나면,
수술을 시작하는 것 말고는 더는 할 일도 없다. 마치
벼랑 위를 맴돌면서 심연으로 뛰어들 용기를 짜내는
사람처럼 불안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다 수술이
시작되면, 그 순간, 불안은 그저... 사라져 버린다.
한 단계에 집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된다.


- 제이 웰론스의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중에서 -


*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은
해도 달도, 모든 것이 멈추는 시간입니다.
의사에게는 숨을 고르는 시간이고, 환자에게는
삶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생(生)과 사(死), 믿음과 기대,
불안함과 두려움이 엇갈립니다. 그러나 막상 수술이
시작되면 담담해진 의사의 손끝에서 지구는 다시
돕니다. 단 한순간의 실수도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그 시간 속에서 생명은 다시 살아나
멈췄던 몸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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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아이들이 즐겨 읽는 전래 동화책에
좀처럼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지요.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도깨비는 무섭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우리나라 도깨비들은
참 정이 많습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기도 하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장난기가
많아서 사람을 골탕 먹이는 일이 종종 있지만,
그보다 더 똑똑한 사람의 지혜에
우스꽝스럽게 속아 넘어가기도
합니다.


- 김영만의 《코딱지 대장 김영만》 중에서 -


* 도깨비는 잡귀의 하나입니다.
고대 영령 숭배에서 생겨나 지역마다 기상천외한
설화도 많습니다. 오싹한 이야기도 있지만 무섭거나
괴기스럽지 않습니다. 외국의 좀비처럼 흉물스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장난꾸러기에 정도 많고 정의롭기도
해서 친근한 존재입니다. 그런 도깨비와 노는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유쾌함과 비범함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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