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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공식품을 먹고 얻는
즉각적인 이득은 몇 주, 몇 달, 몇 년이 지나
개인과 사회 전체의 비용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채 서서히 작용하는
독약 같은 음식을 마주한다. 이는 그 자체로도 나쁘지만
그런 음식일수록 중독성을 띠기 때문에 더욱 복합적인
문제에 노출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몸에 해롭고,
수명을 단축시키며,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음식 시스템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다.


- 프레드 프로벤자의 《영양의 비밀》 중에서 -


* 독이 든 것들은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독버섯, 독사, 독초... 아름다운 음식 또한 그렇습니다.
보기에 현란하고 아름답고 맛깔스러운 음식이 반드시
훌륭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공한 음식들일수록
눈과 코와 입맛을 중독시키며 서서히 몸을 병들게
합니다. 우리의 몸도 쉼이 필요합니다. 가공도
가미도 없는 투박하고 거친 음식들로
쉼을 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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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편에게
자꾸 화가 나고 관계가
단절된 기분이 드는 건 남편이
멍청해서가 아니다. 그의 놀라운 장점은
보지 않은 채 내 신경을 건드리는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개인적
책임'을 받아들이면 힘을 얻게 된다. 우리는 선택권을
받아들이고 자유를 택해야 한다. '근본적인 개인적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다.


-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 연애할 때는
상대의 단점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단점이 보이더라도 그건 오히려 매력적인 부분일 뿐이고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하면 반대가 됩니다.
서로의 장점은 보이질 않고 단점이 더 잘 보입니다.
그 단점들이 견디기 힘든 문제가 됩니다.
남편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화가 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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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때는
지금 내 앞에 어떤 일이
펼쳐져 있든 간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식탁에 차려진 음식에만 집중하세요.
오로지 음식의 맛과 향기를 음미하면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겁니다.


- 전홍준의 《보디 리셋》 중에서 -


* 순간에 집중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위 경지에 올라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누구의 스승이 더
위대한지를 겨루던 동자승 이야기입니다.
한 동자승이 "우리 스승은 도술을 부린다"라는
자랑을 하자 다른 동자승이 "우리 스승님은
배고프면 진지를 드시고, 졸리면 주무신다"라고
말해 이겼다는 우화입니다. 식사할 때
음식의 맛과 향기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생활 속의 명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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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글을 배우듯
느낌을 몸으로 찾아보고
말로 하나씩 말해보기 시작했다.
내 몸이 말하는 신호에 이유를 찾다 보니
점점 나라는 사람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공허한 느낌에는 존재감이 필요했고, 맥이
풀리는 느낌에는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미세한 변화가 벅차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의 느낌 세포들이
살아나니 다른 사람들의 느낌도
헤아려볼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 김숙희 외의 《마음이 길이 된다》 중에서 -


* 몸에는 60조 개의
세포가 있다 합니다. 하나하나의 세포는
저마다 말을 합니다. 온갖 신호를 보냅니다.
생명과 연결된 정보와 에너지와 시스템이 말을
걸며 보내는 신호입니다. 하나의 세포는 이웃
세포와 정밀하게 연결돼 전체 몸을 위해
움직입니다. 자칫 몸이 말하는 신호를
놓치면 전체 움직임이 흐트러지고
여유도 리듬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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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름답고 슬픈 희망의 젖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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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
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
시취뿐이다.


-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


* 혼은 떠나기 전,
생전의 자기였던 몸을 바라본다 합니다.
어쩌면 작가의 시선처럼 산 자와 함께 한때는
자신이었던 몸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없는 슬픔과 연민과 고마움으로 작별을
고할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는 오직
살아있는 자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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