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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있는데 겸손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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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흡연이나 과식 등 습관은 조기 노화를 불러온다. 특히 가공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몸속에 독소가 쌓여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우리 몸을 늙게 만든다. 미국 온라인매체 헬스 판다가 당신의 노화를 촉진하는 13가지 음식들을 소개했다.

1. 패스트푸드
패스트푸드에는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트랜스지방산이 가득 들어있다. 장기간 섭취하면 동맥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순환기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 즐겨먹으면 체중 증가를 피할 수 없다. 도넛 등에 첨가되는 슈가파우더 색깔을 더욱 밝게 하려고 사용하는 이산화티타늄은 장기간 섭취했을 때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2. 가공식품
가공식품은 높은 트랜스지방과 질이 바쁜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와 향료 등 다양한 인공 성분을 써 신선한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얻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인공조미료 함량이 높아 칼로리가 높고 살이 찌기 쉽다.

3. 소금이 많이 들어간 식품
우리 몸속에 염분이 부족하면 탈수증상이 올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신장에 무리를 불러온다. 장기간 짜게 먹는 습관을 고집하면 머지않아 고혈압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소금의 과잉 섭취는 당신의 몸을 지치게 한다.

4. 과도한 커피
커피 자체는 수명과 직접 연관이 없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우리 몸속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카페인이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피부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신경과민이나 수면장애 등이 발생해 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도록 만든다.

5. 알코올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술을 먹는 행동은 당신의 몸을 상하게 만드는 최악의 행동이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수록 당신 몸의 노화는 빨리 찾아온다.

6. 에너지 음료
에너지 음료 대부분은 탈수를 일으키는 높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두통과 불안, 신경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음료를 마실수록 더 많은 수분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피곤함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드링크 한 잔에는 설탕 20티스푼 정도의 많은 설탕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장기간 섭취하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7. 탄산음료
시원한 탄산음료를 먹은 후 갈증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탄산음료는 몸의 수분을 빼앗고 많은 양의 설탕이나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섭취 하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8.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
많은 설탕 섭취는 피부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여분의 칼로리를 몸속에 쉽게 저장하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단 디저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9. 인공감미료
인공감미료는 설탕이나 천연감미로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쿠키나 음료수, 젤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단맛이 강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설탕을 대안하는 재료로 많이 쓰이지만 건강을 위해선 좋은 선택이 아니다. 설탕보다 300배 이상 단 사카린은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두통과 구역질, 노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즉석요리
최근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즉석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즉석식품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과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다. 또 제조된 육류를 고온에서 다시 조리하는 것 역시 발암물질을 형성할 수 있어 건강에 해롭다.

11.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고, 높아진 혈당을 다시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저혈당 증세와 함께 허기를 느낀다. 이런 현상은 다시 질 낮은 탄수화물을 원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이렇게 몸속에 축적된 탄수화물은 지방간으로 변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12. 밀 제품
밀은 몸의 노화를 촉진한다. 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몸의 노화가 촉진될 뿐 아니라 피부 주름이 쉽게 생성된다.

13. 옥수수 가공 식품
시리얼이나 옥수수 칩과 같은 옥수수 기반 제품은 높은 과당을 포함하고 있다. 옥수수를 이용한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과당은 최대 10배나 빠른 노화를 불러온다. 또 우울증 등 갖가지 뇌 질환을 초래하고 유전자 변이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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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코드 맞추려, 검증안된 지역 유물도 '가야'
[국립박물관 '가야본성'展 학계 시끌] 

창녕 교동·부산 복천동 출토 유물, 가야 것이라지만 신라 것일 가능성 
가락국기 내용에 무리하게 짜맞춘 '흙방울' 유물 자문없이 버젓이 전시 
'파사석탑' 허 왕비가 싣고 왔다며 설화 속 인물이 역사적 사실로 둔갑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지난 2일 개막한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에 대해 학계가 들끓고 있다. 박물관이 올해 대표 전시로 야심 차게 준비한 기획전이자 1991년 열린 '신비한 고대왕국 가야' 이후 28년 만의 가야전으로 화제를 모은 전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야사 복원'에 코드를 맞추려다 대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①허구의 인물을 史實로

도입부터 문제다. 어두컴컴한 진입로를 지나 제일 먼저 만나는 유물이 지난 3월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흙방울이다. 당시 조사단이 "가야 건국신화 장면을 새긴 방울"이라고 대대적으로 공개했으나 학계에서 "그림을 가락국기 내용에 무리하게 짜맞춘 해석"이란 비판을 받았다. 대다수 가야사 전문가는 "문헌 연구자에게 자문 한 번 하지 않고 성급히 발표해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했다. 그런 방울을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와 함께 버젓이 전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에서 재현한 ‘가야 무사상’. 박물관은 “철갑옷으로 무장한 가야 중장기병을 생생히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지만, 테마파크 같은 조악한 수준이란 평이다. /연합뉴스

5층으로 돌을 쌓은 파사석탑도 논란이다. 수로왕의 비(妃)인 허황옥이 아유타국에서 싣고 왔다고 '삼국유사'에 전하는 탑이다. 벽면엔 이런 설명이 붙었다. "수로는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혼인을 합니다. 이 만남은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국제결혼이자 다문화 가족의 시작입니다."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가야사 연구자 A씨는 "허황옥은 설화 속 인물일 뿐 실존 인물이 아닌데 박물관이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소개하고 있다"며 "국립박물관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질렀다"고 했다.

②검증 안 된 지역도 죄다 가야?

학계에서 논란 중이거나 검증 안 된 유물도 '가야'로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화가야'로 소개했다. 국내 가야사 연구를 대표하는 김태식 홍익대 교수는 "창녕 고분은 5세기 이후는 신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전시된 토기들은 가야가 아니라 신라 토기"라며 "박물관이 이런 설명을 충분히 넣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B교수도 "창녕 고분 유물 중 가야계라고 볼 수 있는 유물은 1%도 안 되고 99%가 신라"라고 했다. C교수는 "박물관이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한 부산 복천동 금동관(보물 1922호)도 신라 유물"이라며 "예전엔 가야 금동관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연구 성과가 쌓이면서 지금은 신라 유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했다.

가야사 연구자인 한 원로 교수는 "지자체들이 가야사 복원에 열을 올리면서 너도나도 가야라고 난리 치는 형국인데 국립박물관이 이를 거르지 않고 향토사 수준의 전시를 했다"며 "지자체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텐데 그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박물관 홍진근 고고역사부장은 "논란이 있는 유물이 분명 섞여 있지만 창녕이나 복천동 고분 등은 신라와 가야 유물이 혼재돼 두부 자르듯 명쾌히 구분되지 않는다"며 "넓은 의미로 가야를 해석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③전시 개념과 구성도 엉터리

"전시의 ABC도 안 갖췄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제가 '칼과 현'인데 정작 현(絃)에 대한 내용은 없다. 김훈 소설 '현의 노래' 문장을 전시장 벽면 곳곳에 붙여 놓은 수준이다.

전시 키워드인 '공존, 화합, 힘, 번영'에 대해서도 억지라는 평이 나왔다. 박물관은 "여러 가야가 함께 어우러져 살았고(공존), 수백년간 공존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철(칼)을 다루는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B교수는 "가야는 평화롭게 공존한 게 아니라 개별 독립체 여러 개가 서로 우열을 다투고 각축하며 이합집산을 거듭해 나간다"며 "그걸 공존과 화합이라고 보는 건 시대착오"라고 했다. 그는 "가야권이 넓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막 나가는데, 냉정히 말하면 일제가 말한 임나권역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고고학 연구자들이 그걸 자각조차 못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로 교수는 "가야가 삼국에 미치지 못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데 자꾸 과대포장하려다 빚어진 참사"라고 했다.

이 전시가 내년 일본으로 간다. 부산시립박물관(4월 1일~5월 31일)을 거쳐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7월 6일~9월 6일), 일본 규슈국립박물관(10월 12일~12월 6일)을 순회한다. 연구자들은 "1991년 가야전 이후 축적된 연구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데 신화 수준의 전시를 들고 가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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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교류전 「18세기 서울의 일상展」, 유만주의 일기 『흠영』

 

서울역사박물관과 에도도쿄박물관의 국제교류전 「18세기 서울의 일상展」은 18세기 한양에 살았던 선비 유만주의 일기 『흠영』을 통해 1784년 한 해의 일기 내용을 충실해 재현한 전시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일기 『흠영』 속 일부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합니다. 전시기간:2019.10.22(화)~12.1(일) 전시장소:에도도쿄박물관 기획전시실 5층 *11.5(화)부터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 코너에서도 전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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