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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사랑하자

 

아이야
두려워 말고
풍덩 들어오렴
풍덩 몸을 던지렴

너른 바다가
모두 너의 것이다
너의 품 안에 안긴다

푸른 하늘도
모두 너의 것이다
너의 날갯짓에 춤을 춘다

아이야
너는 자유롭다
바다 너머 하늘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

기왕에
풍덩 사랑하자
두려움 없이
겁 없이

너의 바다
너의 하늘이다
너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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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식 바닥에 깔린
유년 시절의 원풍경은 부산 영도의 바다였다.
지금 영도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기억 속 우리 집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압도적인
푸름 그 자체였다. 영도는 기묘한 이질성이 일상적으로
교차하는 장소였다. 반 아이들 절반 이상이 뱃사람의
자식이었고, 방학이 지나면 교실 책상 위 바다를
건너온 매끄러운 금속제 연필깎이나 세련된
보온병 같은 '신문물' 앞에 아이들은
몰려들었다.


- 인문 모크지 아크12《바다》중
  안재철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중에서 -


* 어릴 적 집이나 동네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가면 충격을 받게 됩니다.
유년 시절 기억 속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영도 바다는 특별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 같은 풍경이 존재합니다. 그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하더라도,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옛 기억과는 사뭇 다릅니다. 유년 시절의
원풍경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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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지가 쏟아졌다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속에도
썩지 않는 것들이 숨어 있었다
세상의 소리를 다 먹어버리겠다는 듯
플라스틱은 아홉 번째의 파도를 타며 소리를 질러댔다
영생불사의 소음이었다

플라스틱은 고래의 뱃속에 들어가
고성방가로 고래의 목울대를 봉쇄했다


- 전숙의 시집 《바다가 우는 방식》에 실린
  시 〈고래들의 수다〉 중에서 -


* 사람들이 무심히 버린
쓰레기로 자연이 병들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그물, 낚싯줄로 고래와 물개, 거북이, 오징어들이
몸이 칭칭 묶이거나 기도가 막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생불사처럼 남아 있는 그것들이
우리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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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바다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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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04-03~14, 강원도 고성 오호항, 설악 벚꽃터널(목우재터널 지나서 우회전), 하나로마트 금강농협죽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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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도문동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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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는데요.
북극 지방에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일부는 얼음이
되고, 일부는 소금기를 더 머금고 차가워져서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고요. 이렇게 바다가 세계를 도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그가 나를 놀리는 게 분명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천 년이요."


- 샬롯 매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 중에서 -


*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어찌 천 년씩이나 되겠습니까. '천 년의 세월'은
쉬이 다다랄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말도 있듯이 시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개념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변화무쌍한 양태도
그 한 보기입니다. 천 년 걸릴 것 같은
일도 하루아침에 이뤄지고, 하루면
될 일도 천 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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