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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본향입니다. 흙은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당신도 흙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흙입니다. 힐러입니다. 더보기
우물가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버드나무속 나무가 다 그렇듯 버드나무는 물속의 질소나 인산을 뿌리가 흡수해 수질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옛날에 우물가에 한 그루쯤은 심었다.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면에서도 좋았을 것이다. - 민점호의《나무 입문 1》중에서 - * 물과 버드나무. 서로 좋아하고 서로 도와줍니다. 버드나무는 물가를 떠나 살 수 없고, 버드나무가 심긴 우물은 물맛이 좋습니다. 풍경도 좋습니다. 추억 속의 우물가 버드나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물긷는 어머니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더보기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기본은 뿌리가 튼튼하게 잘 내릴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영양가 좋은 거름을 주는 일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야 뿌리가 튼튼하게 잘 내리고 자리를 잡아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오늘도 기본기를 다져본다. - 김재덕의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중에서 - * 어떤 것이든 기본을 튼튼하게 잘 다지면 역경이나 시련에 쉽게 꺾이지 않고 마침내 이루고자 하는 곳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본을 다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고 수련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기본을 다진다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라 확신합니다. ... 더보기
나무를 흔드는 이유 많이 흔들려본 사람만이 세상을 남다르게 뒤흔들 수 있다. 흔들린다는 것은 내 삶의 중심을 흔들어본다는 것이다. 나무의 중심은 뿌리다. 흔들어서 뿌리가 잘 버티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의 중심이 얼마나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 유영만의《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중에서 - * 나무는 흔들리면서 자랍니다. 흔들려야 뿌리가 튼튼해지고,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도 튼튼해집니다. 사람도 사회도 역사도 흔들리면서 진화합니다. 폭풍과도 같은 세찬 바람에 뿌리까지 흔들리면서 앞으로 미래로 전진합니다. ... 더보기
살아있는 나무 나무가 성장하는 원동력은 흔들리기 때문이다. 오직 살아있는 나무,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무만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나무라야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 깊은 뿌리는 많이 흔들려본 경험 덕분이다. - 유영만의《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중에서 - * 죽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부러질 뿐입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뽑힐 뿐입니다. 나무도 사람도 흔들리면서 자라납니다. 뿌리가 깊어집니다. ... 더보기
목련 한 그루, 그리고 정원사 목련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나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죽었습니다. 옮겨 심어진 첫해는 나무에게 대단히 위험한 해입니다. 토양과 빛, 습도 같은 조건이 본래의 환경 조건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무에게옮겨진 첫해는 새로운 환경과 밀착하고 결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해입니다. - 김용규의《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중에서 - * 제 경험으로도나무 한 그루 옮겨 심기가 쉽지 않습니다.목련, 소나무가 특히 더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랑과 정성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사람 하나 키우기는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때마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좋은 정원사가 필요합니다. . 더보기
'사랑하고 존경한다' 위대한 부인이고위대한 요리사이고위대한 간호사이고위대한 작가이고 . .그리고 이런 내용이 100페이지는 더 계속되는구보타 시게코를 나는 사랑하고 존경한다.2003년 3월 28일, 마이애미남편 백남준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 '사랑하고 존경한다'.쉽게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특히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는 것은더욱 어렵습니다. '영혼이 자유로운 예술가' 백남준이 반평생을 함께 한 아내에게 '위대한'이란 어휘까지 사용하며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예술가의 '위대한 영혼'의뿌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 더보기
바람에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주어지는 모든 힘겨움을 기꺼이 맞는 청춘만이 비로소 별이 될 것이다. 청춘일 때에 어리석은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늙어서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흔들리지 않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는 없다. 지금 부는 바람이 너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 것이므로.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 힘겨움, 흔들림. 이 또한 매우 상대적입니다. 어떤 사람은 쓰러지고 무너지는데 어떤 사람은 내면의 근육이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 더 큰 힘겨움, 더 큰 흔들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청춘은 그것을 훈련하는 절호의 시간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