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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표정이 그려진 모양을 자주 발견한다.
꽤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상상력이
마구 솟는다. 나뭇잎을 야금야금 먹은
애벌레의 흔적에서 동그란 눈이 보인다.
이제 막 피어난 광대버섯 인편에
작은 돌기가 눈과 입처럼 나 있다.
"안녕" 하고 말을 걸면
대답할 것만 같다.


- 조혜진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 중에서 -


* 옹달샘 숲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철 따라 색깔이 바뀌는 숲 풍경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이제 막 빨간 장갑 낀 듯한 단풍잎과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듯한 단풍 씨앗을 보면, 가을 숲의 설렘을
알 듯합니다.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숲길 산책은
그래서 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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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청자(靑瓷) 연적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 피천득의 《수필》 중에서 -


* 수필은 톡 쏘는 탄산 사이다나
목울대를 자극하는 콜라가 아닙니다.
담담하고 담백한 풀빛을 머금은 녹차와 같습니다.
그 한 잔 속에 하늘과 땅이 담겨 있습니다.
비와 바람, 햇빛과 구름이 깃든
천년 고수 잎차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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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시달렸던 베토벤은
심지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우산이나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성곽의 큰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하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소와 에머슨,
키르케고르는 산책할 때 반드시 작은
노트를 챙겼다. 걷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 김상운의《왓칭》중에서 -


* 생각이 막히고
영감이 말라 바닥이 났을 때
산책은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몸이 지쳐 있어도 생기를 줍니다.
아무리 마음의 풍랑이 거세도 고요하게 만듭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도 매일매일 산책과 걷기명상을 하며
아침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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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7할만 채우면 장수한다.
미국에서는 히말라야 원숭이를 이용해
장수에 관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배가 부를 때보다 칼로리를 30퍼센트 줄인
기아 상태에 가까울 때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되려면
배가 70퍼센트쯤 찼을 때 식사를 끝내고
혈당치가 기준치 안에서 안정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 마키타 젠지의《식사가 잘못됐습니다》중에서 -


* 배부르게 먹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배가 나와야 사장이지'라는 노래 가사도 있었습니다.
모두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배부르게 먹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식과
그에 따른 비만, 만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위장의 7할만 채우십시오. 나머지 3할은
'마음의 양식'으로 채워나가십시오.
독서, 명상, 산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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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의 토토로 오프닝곡 - 산책
-井上あずみ(이노우에 아즈미)

https://www.youtube.com/watch?v=lcCI87dO5-A 



ある(歩)こう あるこう わたし(私)はげんき(元気)
아루코 아루코 와타시와겡끼
あるくの だいすき(大好き) どんどんい(行)こう
아루쿠노 다이스키 돈돈 유코오
걷자 함께 걷자 나는 튼튼해
걷는게 너무 좋아 척척척 함께 걷자

さかみち(坂道) トンネル くさっぱら(草原)
사카미찌 톤네루 쿠삿빠라
いっぽんばし(一本橋)に でこぼこじゃりみち(道)
잇뽐바시니 데꼬보꼬쟈리 미찌
くも(蜘蛛)のす(巣)くぐって くだりみち(下り道)
쿠모노 스 쿠굿떼 쿠다리 미찌
비탈길,터널,초원,
외나무 다리 길에, 울퉁 불퉁 자갈길
거미 둥지를 뚫고 나와 내리막 길


あるこう あるこう わたしはげんき
아루코 아루코 와타시와겡끼
あるくの だいすき どんどんいこう
아루쿠노 다이스키 돈돈 유코오
걷자 함께 걷자 나는 건강해
걷는게 너무 좋아 척척척 함께 걷자

みつばち(蜜蜂) ぶんぶん はなばたけ(花畑)
미츠바찌 붕붕 하나바타케
ひなた(陽)にとかげ へび(蛇)はひるね(昼寝)
히나타니 토카게 헤비와 히루네
ばったがとん(跳)で まがりみち(曲り道)
밧타가 톤데 마가리 미찌
꿀벌이 붕붕 (나는) 꽃밭
양지바른 곳엔 도마뱀이 ,뱀은 낮잠
메뚜기가 뛰어 오르는 굽이 굽이길


あるこう あるこう わたしはげん
아루코 아루코 와타시와겡끼
あるくの だいすき どんどんいこう
아루쿠노 다이스키 돈돈 유코오
걷자 함께 걷자 나는 건강해
걷는게 너무 좋아 척척척 함께 걷자

きつねも たぬきも でておいで
키츠네모 타누끼모 데떼오이데
たんけん(探険)しよう はやし(林)のおく(奥)まで
탄켄시요오 하야시노 오쿠마데
여우도 너구리도 어서 나오너라
탐험을 나서자, 숲속의 깊은 곳까지

ともだち(友達)たくさん うれ(嬉)しいな
ともだちたくさん うれしいな
토모다치 타쿠상 우레시이나
토모다치 타쿠상 우레시이나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기쁘구나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기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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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나는
운동은 하지 않았어도
몸이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왜 그랬느냐 하면, 나는
바깥공기 속에서 오래 산보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책에서 읽고 그 가르침이 좋아서
산보하는 습관을 길러왔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 산보로 나는 상당히
튼튼한 체력을
갖게 되었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 간디처럼
큰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뜻이 커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내 무너집니다. 따지고 보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집 밖으로 나가 걸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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