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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도 기억에 남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걸은 후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때쯤에는 무역풍이 불기 시작해 바람을
이용하여 큰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했다.
바이킹의 기질이 핏줄에 흐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이유로 세계 도처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덴마크에서 온 청년도 만나고, 호주에서 온 아흔 넘은
할아버지도 만납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마다 남다른 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체로 건강한 꿈이고, 그 도전 정신과
열정에 우연히 함께 걷게 된 사람도
대서양을, 큰 바다를 건너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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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길은 종합선물세트다. 책과 선생님과
건강이라는 선물을 무상으로 안긴다. 길이라는
책과, 길이라는 선생님과, 길이라는 건강을 깨닫게 되면
길의 무한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모든 교육은
경제적인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길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참 교육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길은
언제나 예외다. 길의 위대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돌솔 이응석의 《자유, 너는 자유다》 중에서 -


* 같은 길을 걸어도
어제 길이 다르고 오늘 길이 다릅니다.
기분 따라 마음 따라 보이는 것도 달라집니다.
길이 막혔다, 길을 잃었다 싶은데 도리어 새로운
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인생을 길에도 비유합니다.
나그네길, 고생길, 순례길, 도(道)의 길. 그 길 위에
책이 있고, 스승도 만납니다. 덤으로 건강도
얻습니다.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새롭게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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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 아버지. 순례길에서 다들 한 번은 눈물을
흘린다는데,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옹이 없는
나무 없듯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다니, 정말 그럴 줄 몰랐다.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해는
한 것 같았다. 뜨거운 눈물이 그랬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없는 사람 매우 드뭅니다.
대못처럼 너무 깊이 박힌 상처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것이 아버지와의 화해입니다. 수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 동행했던 60대 한 여성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40년 만에 화해했다"라며 오열했습니다.
저도 순례길을 걷다가 사춘기 때 맺혔던 응어리를 풀고
'아! 아버지'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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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이 걸리는 '산티아고 앓이'에
나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길이 나를 부르니
방법이 없었다. 까미노에서 맡았던 바람의 향기,
종일 내리는 빗속을 걸으며 깔깔 웃고 울던
기억, 수많은 감정과 함께 내 안의 나를
마주했던 순간들이 사무쳐왔다.
다시 떠나야 했다.

- 박재희의《산티아고 어게인》중에서 -


* 6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행은
내 인생에서 커다란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행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풍광을 만났습니다. 어쩌다 '산티아고', '까미노'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기분이 괜히 좋아집니다.
길이 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응답을 했고
걸었던 그 길이 가끔씩 저를 다시 초대합니다.
여행 때 다짐했던 그 부름에 다시 응할 때가
점점 다가옴을 느낍니다. 오늘도 걸었던
그 길을 떠올리며 정중한 초대에
다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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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 위의
모든 것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무 그루터기, 물웅덩이, 낙엽, 그리고
근사한 덩굴식물과도.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훈련이었다. 어릴 적에 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만. 그런데 신비하게도 사물들이
내게 응답하고 있었다. 나는 무아경으로
빠져들었다. 두려웠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계속하고 싶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 일생의 몇 사람이나
무아경으로 걷는 경험을 할까요.
일생에 몇 번이나 이 경이로운 경험을 해볼까요.
길의 모든 것과 대화하며 자연과 하나되어
걷다보면 두려움이 변하여 자신감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아픈 상처가
치유의 선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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