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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깍지 낀 손

 

"엄마가 아빠 손잡을 거야."
길을 걸을 때면 아빠 열성팬인 둘째와
그의 옆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아빠 손을 빼앗겨 뾰로통한 표정의 아이를
뒤로하고 그의 곁은 지켜낸 승리감에 우쭐한다.
추운 겨울, 그가 깍지 낀 손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꼬옥 감싸줄 땐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 권혜린 외의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중에서 -


* 시린 손을 잡아 깍지를 끼고
당신의 호주머니에 넣어 녹여주던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엄마와 딸이
그런 아빠의 옆자리를 두고 툭탁거리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런 가족이라면
아무리 추운 엄동설한도 거뜬히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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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모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착, 어떻게 떨어지느냐인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 품에서
떠나서는 안 되고, 자라서는 손에서 떠나서 안 되며,
커서는 마음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 이근후의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중에서-


* 엄마와 아이는 한 몸이었습니다.
한 몸이 분리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이
첫 번째 떠남일 것입니다. 그 이후 수많은 떠남이
있습니다. 모유 수유에서의 떠남, 스스로 기고 걸으며
시작되는 떠남, 학교와 직장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는
떠남 등, 자라면서 우리는 엄마라는 한 몸과 떨어지는
예행연습을 수없이 하게 됩니다. 궁극에는
이 삶이라는 모태에서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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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아내가 나쁜 꿈을 꾸면
저는 아내의 머리를 저의 좌측 가슴으로
끌어당깁니다. 인간은 모태에서부터 엄마의
심장소리에 안정감을 취하였고, 모유를 먹으면서도
엄마의 심장소리에 평안함을 느낍니다.
어른이 되었을지라도 무의식 속에
심장소리는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최진석의《기능의학 건강관리 실용편》중에서-


* 아내가 악몽을 꿀 때
끌어당겨 가슴에 안아주는 남편!
가슴이 따스해지며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는 남편이면서 동시에 엄마입니다. 원초적 리듬인
엄마의 심장소리는 우주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무한한 우주의 사랑이 담긴 소리.
깊은 평안과 휴식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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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재미난 일 없었어?"

 

"지난 한 주 동안
뭐 재미난 일 없었어?"
나는 엄마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이렇게 묻는다.
"없어. 맨날 거기서 거기지." 엄마의 대답도
늘 똑같다. "그래도 잘 생각해 봐요.
엄마 눈에 뭐든 새로 들어온 게
있을 거 아냐."


- 윤명숙, 박승숙의《명랑한 독립》중에서 -


* 맨날 거기서 거기라는
엄마의 답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맨날 특별할 것 없이 거기서 거기인 것이
얼마나 값지고 감사한 것인지, 특별한 변수가
생기고 나면 알게 됩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삶! 한없이 지루하기도
하겠지만 정말 축복받은 삶입니다.
'뭐 재미난 일 없었는지'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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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

쓰담쓰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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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장례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어느 날 엄마는 내게 금붕어를 사주어
기르게 했다. 매일 금붕어 밥을 주고 금붕어와
이야기를 나누며 금붕어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금붕어들은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금붕어가 죽을 때면
꼭 장례식을 해주었다. 노란 개나리 꽃잎을 잔뜩 주워와
꽃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푹신한 꽃잎 위에 금붕어를
눕힌 후 개나리 꽃잎과 연두 잎사귀로
작은 금붕어의 몸을 덮었다.


- 이운진 외의《로맨스보다 예술》중에서 -


* 금붕어를 통해 삶과 죽음을,
만남과 헤어짐을 자연스레 학습시킨 엄마가
지혜롭습니다. 슬픈 마음을 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딸의 마음도 아물고 단단해지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정성을 담아, 사랑을 담아 금붕어 장례식을
치러주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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