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반응형

딸을 공감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보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딸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고 충분히 이해받았다고
상상해 보았다. 죄책감 없이 가볍다. 그때의 나에게
연민의 마음이 들면서 죄책감이 사라지니 비로소
딸의 말이 들렸다. 나를 비난하고 딸을
비난하던 가시가 빠지면서 딸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김숙희 외의 《마음이 길이 된다》 중에서 -

* 딸을 공감하고 이해하기,
결코 쉽지 않습니다. 딸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내가 엄마의 나이가
되고, 그때의 엄마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때는 엄마의 나이가 무척 많은 것 같았는데
이제 와 생각하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딸의
나이로 돌아가 생각하면 딸의 마음속 이야기가
더 잘 들릴 수 있습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네요  (0) 2024.10.31
여성의 식생활과 채식  (0) 2024.10.30
장엄한 우주적 질서  (0) 2024.10.28
된서리  (0) 2024.10.28
비타민D를 어디서 구할까  (1) 2024.10.28
반응형

'엄마!
난 억울하고 서럽고
외롭고 슬프고 절망스러워.
나도 엄마의 사랑과 돌봄과 관심이 필요해.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줘.'

- 김숙희 외의 《마음이 길이 된다》 중에서 -


* 엄마와 딸.
사랑도 많고 상처도 많습니다.
딸의 마음은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알지만
가장 거리가 먼 사이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딸의 외마디 외침 속에는 원망과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소리입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숙명입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잔 하시겠어요?'  (0) 2024.08.09
여름이 좋다  (0) 2024.08.08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  (0) 2024.08.06
'잘했어', '멋져요', '대단해요'  (0) 2024.08.05
더위  (0) 2024.08.05
반응형

마음이 아플 때는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슬플 때는 행복한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신나는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저만치 엄마가 걸어왔다.


-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시 〈결심〉 전문 -


* 엄마는 마법사입니다.
아프고, 슬프고, 힘든 것을 엄마는
좋은 것, 행복한 것, 신나는 것으로 바꿉니다.
아무리 아프고, 슬프고, 힘들어도 저만치 엄마가
걸어오면 끝입니다. 슬픔도 기쁨으로 바뀝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없는 사람  (0) 2024.04.24
하늘과 땅의 기운  (0) 2024.04.23
봄꽃비  (0) 2024.04.22
약점도 큰 재능  (0) 2024.04.19
왜 최종면접에만 가면 떨어지는 것일까?  (0) 2024.04.18
반응형

엄마는
여전히 인생을 사랑했지만
아무래도 예전 같을 순 없었어요.
나한테도 "의욕이 통 안 생기는구나"라고
말하곤 했지요. 하지만 엄마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았어요. 때가 됐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이제 곧
아흔일곱이니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했지만요.
엄마는 이제 완전히 여기 있는 게 아니었어요.
정신은 자꾸 딴 세상에 가고, 시선은
멍하니 오로지 엄마 눈에만 보이는
어떤 지평에 가 있었어요.


-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중에서 -


* 97세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시선을 바라보는 자식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세상을 하직할
때를 직감한 사람의 시선은 '가시 구역'의 범주를
벗어납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과 저세상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불필요한 의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새로운 차원으로 옮겨갈 이주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수를 누리다 가시는
분의 임종은 평온하고 평화롭습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놀라운 기적  (0) 2024.03.08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  (0) 2024.03.07
배꼽은 늘 웃고 있다  (0) 2024.03.06
밤하늘의 별  (0) 2024.03.04
초인(超人)  (0) 2024.03.04
반응형

엄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일단 물꼬가 터지자 다다다다 말이 쏟아졌어요.
엄마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말꼬리를 이어갔어요.
단어를 놓칠까 봐, 기억이 도망갈까 봐, 시간이 더없이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겨놓고 다시 달려갈까 봐
두려운 사람처럼요. 엄마는 내 생각을 묻고,
소리 내어 웃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생각해 봐!",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중에서 -


* 방언이 터졌다고 하지요.
삼키고 묻어두고 묵혔던 이야기가
어느 날 다다다다 터지는 날이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졌음을 직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기억의 편린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다시는 못 보거나, 지금 못하면
영원히 놓쳐버릴까 봐 쏟아내고 또 쏟아냅니다.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굴곡과 회한이
뒤엉킨 한 엄마의 이야기에서 잃어버린
한 시대의 역사를 읽습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0) 2024.03.04
무소의 뿔처럼  (0) 2024.02.29
내 몸과 벗이 되는 법  (0) 2024.02.27
여행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0) 2024.02.26
그리움  (0) 2024.02.24
반응형

얘들아,
너희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 꿈에 다가서기까지 무수히 많이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엄마가 먼저 보여줄게.
넘어져도 툭툭 털고 멋지게 일어나는 모습을.
어려운 것을 먼저 할 필요는 없다.
공부하기가 싫어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전윤희의《나는 공부하는 엄마다》중에서 -


* 엄마가 보여주는 모습을
아이들은 그대로 따르고 닮아갑니다.
넘어지는 모습도,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봅니다. 엄마는 먼저 보여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그래서
생긴 자신감으로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하라.
도전하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너를 믿고 사랑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