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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라도 산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누군가 직장 동료 사이에
있는 듯 없는 듯 엷은 안개처럼 떠돌고 있다가
갑자기 그들의 머리 위로 올라가
상사로 임명된 날은
더욱 그렇다.


- 이인화의 《2061년》 중에서 -


* 살다 보면
가시방석에 앉을 때가 있습니다.
천근만근 쇳덩이가 어깨를 짓누르기도 합니다.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입니다.
쇳덩이가 너무 무거워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하루하루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을.
위험을 감수하고 웃으며 사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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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들은 차를 타고 어디를 가면
내가 알든 모르든
역사 이야기 정치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네요.

학교 다니던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잘하더니
늘그막에 저는 아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아서
한 장 글이 되고 그림이 되는
아들 이야기에 행복합니다.


- 노은문학회의 《2021 노은문학》에 실린
  박명자의 시 〈자랑〉 중에서 -


* 어머니에게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식이 아닙니다.
더없는 행복입니다. 다시없는 자랑입니다.
어머니 삶에서 가장 달콤한 맛입니다.
아무 이야기도 좋습니다. 이리저리
붕붕 하늘을 떠다녀도 좋습니다.
그 이야기에 어머니는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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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 수녀, ‘어떤 결심’ 중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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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육상의
신기록 제조기라 불렸던 칼 루이스는
끝까지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100미터
경주에서 힘껏 달리다가도 80미터 지점에 오면
항상 씨익 웃었단다. "나머지 20미터는 웃기 때문에
더 잘 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즐기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인생이 웃다가 자빠지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요셉, 채송화의《나와 세상을 살리는 착한 웃음》중에서 -


* 하긴 울다가 넘어지는 것보다
웃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단거리 선수에게 마지막 20미터는 이를 악물고
죽어라 달려야 할 최후의 순간입니다. 찡그리기 쉬운
그 고통의 순간을 오히려 웃으며 달리는 것이
더 잘 달릴 수 있다 하니 좋은 귀띔입니다.
씨익 웃으며 달리십시오.
고통의 시간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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