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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의 넘어짐은
대부분 '좋은' 넘어짐이다.
아기의 신체는 구조적으로 바닥에 엎어지는 데
적합하다. 애돌프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기의 근육은
부드럽고 살은 통통해요. 아기의 몸은 탄력적이고 부드럽죠."
아기들의 몸에는 최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물리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충격 흡수 공간과 에어백이 있다. 애돌프는
이렇게도 말했다. "아기들이 넘어지는 아주 아름다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놨어요. 아기들은 정말 최면에
걸린 것 같아요. 아기들이 넘어지는 장면은 마치
잎사귀가 우아하게 떨어지는 모습 같거든요."


-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중에서 -


* 아무려면
넘어지는 것이 좋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기들에게 넘어짐은 일상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넘어지면서 자라납니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충격 흡수 에어백' 같은
특별한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아기가 넘어진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잎사귀가
우아하게 떨어지는' 모습이라는 표현도
아름답습니다. 아기들의 넘어짐은
'아름다운' 넘어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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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채비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나무의 겨울 채비는 낙엽 지는 일로 시작한다.
가지에 무성하던 잎들의 미련을 냉정히 뿌리친다.
때가 되면 지난 계절 생명줄이었던 물을 끊어내는
것이다. 그다음은 농축이다. 몸속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고 버틴다.
그리고 다시는 잎사귀를 달지 않을 것처럼
빈 가지로 겨울을 난다.


- 김정묘의 《마음 풍경》 중에서 -


*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도 겨울 채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나무의 겨울 채비는 잎을 떨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무성했던 잎들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버리는 것입니다.
빈 가지로 겨울을 나야 얼지 않고 견디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버려야 새봄에 다시 새싹을
낼 수 있음을 나무는 압니다. 빈 가지가
되는 것이 겨울을 나는 길입니다.


채비

: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 또는  물건이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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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숲은 
나뭇잎 소리로 분주하다. 
하늘을 가득 채운 잎사귀들이 
만드는 스킨십이다. 서걱서걱 여름 
소리에 마음이 열린다. 

- 김준태의《나무의 말이 좋아서》중에서 - 


* 7월의 숲.
푸르름의 절정입니다.
녹음방초 생명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와보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푸른 숲으로 오세요.
숲이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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