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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말할 수 없어요. 
저와 어머니 사이는 늘 지독했죠. 
싸움의 연속이었어요. 저는 아마도 
어머니를 위해, 또 어머니에 반해 스스로를 
만들었던 겁니다. 어머니를 위한다는 것은, 
어머니가 저의 우수한 학교 성적을 좋아하셨고 
제가 인생에서 훌륭한 무엇인가를 이루기를 
정말 바라셨거든요. 


- 아니 에르노의《진정한 장소》중에서 - 


* 나와 어머니 사이, 
또는 나와 아버지 사이.
정말 단순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기기묘묘 감정과 정서가 겹쳐 있습니다.
너무 깊게 후벼져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무언가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그래서
천륜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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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문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밀착한 관계도, 소원한 관계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니까요. 세상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대가족
동거를 주장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고,
그렇다고 다 자란 새끼니 이제는
나 몰라라 하듯 팽개칠 수도
없는 일입니다.


- 정진홍의《괜찮으면 웃어주세요》중에서 -


* 가족 관계.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옛날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거리도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바뀔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천륜입니다.
부모 자식 간의 '거리'는 바뀔 수 있어도
하늘이 맺은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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