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통증을 느끼는 존재다. 이 통증은 살아 있다는 감각이며, 살기 위한 감각이기도 하다. 물론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과 통풍, 대상포진, 급성 복막염, 요로결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에 의한 통증을 살기 위한 감각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런 통증은 적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또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통증은 우리에게 위험을 감지시킵니다. 아픈 곳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그동안 놓치고 무심했던 것을 돌아 보게 합니다. 죽은 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이 한층 무서운 것은 통증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어쩌면 살아있는 나의..
쉼은 자신이 편안하고 존엄하다고 느끼는 안정된 상태다. 반대로 진정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것은 지금 느끼는 통증을 달래고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외부 힘에 의해 강제로 억눌려 있음을 의미한다. 존재와 삶의 자율적 의지가 꺾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거나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자기를 힘들게 하고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쉼'의 한자어는 '휴식'(休息)입니다.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 곁에 있는 모양입니다. 식(息)은 마음(心) 위에 스스로 자(自)가 있고, 숨을 의미합니다. 숨과 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쉬면 숨이 편안해지고, 뛰거나 긴장하면 숨이 편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나무 곁에서 숨..
요즘은 다들 불안하다. 걱정거리도 많고 잠이 안 올 때도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도 크다.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아는가? 불안하니까 대비를 하고 대책을 세우는 거다. 불안보다 더 심각한 두려움이나 공포도 한편으로는 감사할 일이다. 덕분에 살아있는 것이다. - 신영철 교수, ‘그냥 살자’에서 신교수는 말합니다. “아프다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픈 것도 감사할 일이다. 아프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뜨거운 것을 만질 때 피할 수 있는 건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 아픈 분들에게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감사할 일이 참 많다는 뜻이다.” ...
우리 몸의 세포는 너무 뜨거워도 죽게 되고, 너무 차가워도 죽게 된다. 세포가 죽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통증인데, 머리는 뜨거워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되고 몸은 차가워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 김종수의《뜨거운 물 단식의 기적》중에서 - * 그래서 머리는 늘 서늘해야 좋고 손발은 늘 따뜻해야 좋습니다. 찬 기운은 머리로,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흐르게 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이것을 잘 순환시키는 것이 명상호흡입니다. 운동과 호흡이 통증 치유의 비결입니다. ...
처한 장소에 상관없이 당신의 몸을 의식하여 편안한지, 긴장하고 있는지, 고통을 느끼는지, (그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해도) 자각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어느 정도의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 틱낫한의《모든 숨마다, 나》중에서 - * 자기 몸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어디가 아프고 고장났는지,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비롯된 통증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내 몸에 귀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몸을 내가 알아야 다른 사람의 몸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의 통증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