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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나무에 가는 눈길이 새삼스럽다.

무언가 정감이 가며 그와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를 실감한다. 감나무가 없는 시골집은 메말라 

보인다. 감나무는 고향 냄새를 간직한다. 내 고향 

강릉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떫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긴 다음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곶감을 만들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


- 윤후명의《꽃》중에서 -



* 정말,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그 어드메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고향 감나무는 오래된 친구처럼 아련한 고향의 추억, 

고향의 상징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이 아침 

고향 감나무 한 그루를 제 마음 

깊은 곳에 심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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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건축하고 설계하는 세계에 속한 사람이다.
나는 건물이나 거리 풍경의 설계가 감정과
생각에 끼치는 영향에 매료되었다.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언제, 무엇에 주목하는지,
그들이 언제 기분이 좋거나 지루한지,
언제 행복하거나 슬픈지, 언제 초조해
하거나 호기심을 느끼거나
겁을 내는지 알아낸다.


- 콜린 엘러드의《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중에서 -


* 건물이나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거리에 서 있는 조각품 하나도 사람을 움직입니다.
음악 한 곡, 그림 한 폭이 주는 힘도 대단합니다.
일하는 곳, 밥먹는 곳, 잠자는 곳, 쉼표를 찍는
잠깐멈춤의 자리에 좋은 예술작품 하나라도
있으면 그 공간이 새롭게 살아납니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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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연말연시 풍경은
문화 행사와 송년 모임들로 분주하다.
그러나 농경 위주였던 전통사회에서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차분하게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가족끼리 혹은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지새우기도 하고, 새해 첫날에는 덕담을
나누며 한 해의 건강과
소망을 빌었다.


- 김용찬의《옛 노래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더 좋은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연말연시
풍경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일찍이 없었던 미증유의
경험 속에 혼돈과 질서, 절망과 희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합니다. 그 어떤
풍경 속에서도 희망의 씨를 뿌려야 하고
희망의 꽃을 피워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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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얼굴 풍경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오늘 형편은 어떤지,
내일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가 한 눈에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얼굴 풍경이 곧 그의 인생 풍경입니다.
오로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며,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풍경을 바꿀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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