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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사람들이 가진 특이점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집 앞 눈 청소를
한다는 거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엄마 아빠들이
나와 눈을 치운다. 그럼 아이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썰매를 가지고 나와서 그 옆에서 논다. 그리고
큰 눈이 오고 나면 반드시 지붕 청소를 한다.
지붕이 무너질 수 있고, 눈 덩어리가
행인을 덮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민희의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중에서 -


* 그제 옹달샘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절로 탄성이 터지고 BDS(꿈너머꿈 국제학교) 학생들도
싱글벙글 신이 납니다. 하지만 옹달샘 주인장인 저는
노심초사의 마음입니다. 행여라도 누구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없을까 속을 태웁니다. 눈 치우기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때그때 바로바로 쓸어내야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보다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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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빨래를 보면
그 집의 형편이 다 보입니다.
누가 사는지, 넉넉한지 궁핍한지,
부지런한 집인지 게으른 집인지 읽혀집니다.
문화도 보입니다. 히말라야 동네의 빨래는
히말라야 문화를, 티벳 동네의 빨래는
티벳의 문화를 드러냅니다.
속살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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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아름다운 풍경 하나를 간직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건축과 특정 장소에는
특히 나무가 필요하다. 나무는 풍경을 만든다.
나는 이 풍경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아름다운 풍경.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삭막한 공간에 나무 한 그루 심으면 됩니다.
나와 너, 우리 마음에도 나무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름다운 향기를 나누는 사람.
그가 있는 곳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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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침,
언제나 새로운 길이 펼쳐졌습니다.
들숨이 막히고 날숨은 술술 샜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흐린 의식인지, 몽롱한
눈을 비비고 바라보는 풍경은 따뜻한 지열을
품은 어머니입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길이지만 문득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 날 새 아침을 맞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운 잃지 않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은
어머니와도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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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빨래를 보면
그 집의 형편이 다 보입니다.
누가 사는지, 넉넉한지 궁핍한지,
부지런한 집인지 게으른 집인지 읽혀집니다.
문화도 보입니다. 히말라야 동네의 빨래는
히말라야 문화를, 티벳 동네의 빨래는
티벳의 문화를 드러냅니다.
속살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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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아름다운 풍경 하나를 간직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건축과 특정 장소에는
특히 나무가 필요하다. 나무는 풍경을 만든다.
나는 이 풍경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아름다운 풍경.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삭막한 공간에 나무 한 그루 심으면 됩니다.
나와 너, 우리 마음에도 나무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름다운 향기를 나누는 사람.
그가 있는 곳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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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나무에 가는 눈길이 새삼스럽다.

무언가 정감이 가며 그와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를 실감한다. 감나무가 없는 시골집은 메말라 

보인다. 감나무는 고향 냄새를 간직한다. 내 고향 

강릉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떫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긴 다음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곶감을 만들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


- 윤후명의《꽃》중에서 -



* 정말,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그 어드메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고향 감나무는 오래된 친구처럼 아련한 고향의 추억, 

고향의 상징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이 아침 

고향 감나무 한 그루를 제 마음 

깊은 곳에 심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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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건축하고 설계하는 세계에 속한 사람이다.
나는 건물이나 거리 풍경의 설계가 감정과
생각에 끼치는 영향에 매료되었다.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언제, 무엇에 주목하는지,
그들이 언제 기분이 좋거나 지루한지,
언제 행복하거나 슬픈지, 언제 초조해
하거나 호기심을 느끼거나
겁을 내는지 알아낸다.


- 콜린 엘러드의《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중에서 -


* 건물이나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거리에 서 있는 조각품 하나도 사람을 움직입니다.
음악 한 곡, 그림 한 폭이 주는 힘도 대단합니다.
일하는 곳, 밥먹는 곳, 잠자는 곳, 쉼표를 찍는
잠깐멈춤의 자리에 좋은 예술작품 하나라도
있으면 그 공간이 새롭게 살아납니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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