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 一切苦 眞實不虛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 일체고 진실불허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비에 젖은들 어떻습니까. 마음은 이리도 뜨거운데 바람 불어온다고 어떻습니까. 내 안에서 광풍이 휘몰아친다고 한들 잠시 눈 감으면 어떻습니까. 눈 감아도 빛나는 당신이 있는데, 그렇게 눈멀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사람이 있는데. 프라하는 잠시 보지 않으렵니다. 당신으로 충분합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어머니가 어디에 있든 그가 계신 곳이 고향입니다. 어머니가 계신 곳이 마음의 본향입니다. 언제부턴가 당신이 어머니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방랑자처럼 세상을 떠돌며, 비바람에 젖어도 내 안에서 빛나는 당신만 생각하면 내 어머니의 품 같습니다.
사무실이든 집이든 몇 시간만 있게 되면 사고가 정지되곤 한다. 그럴 때면 걷는다. 바깥 공기를 쐬는 순간 골머리를 앓던 문제들이 좀 더 자유롭고 직관적으로 풀린다. 애쓰지 않아도 아이디어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죽박죽이던 머릿속에서 최고의 답이 나온다. -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유진 위그너
걷기는 창의적 사고를 억누르는 요소들을 느슨하게 해줄 뿐 아니라 무의식에서 돌아다니던 생각들을 의식으로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은 물론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같은 위대한 음악가도 걷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열여섯 살이었을 때, 나는 특이하면서도 아마 조숙하다고 할 수 있는 우수에 차서 유년기의 즐거움들이 내게 낯설게 되면서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격렬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열의를 가지고, 하지만 끈기라곤 없이 때로는 역사에, 때로는 자연과학에 몰두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식물표본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 이주일 동안은 오로지 괴테만 읽었다.
- 헤르만 헤세의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중에서 -
* 감수성이 최고조에 이른 청소년 시절, 어떤 이유로든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모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열여섯 나이에 한 소녀를 짝사랑하며 셰익스피어 책에 몰두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프고 외롭던 그 시절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