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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폐의 크기를
30퍼센트 이상 늘리는 호흡법에 대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저
숨을 들이쉬는 방식만 바꿈으로써 체중을 몇 킬로그램
줄인 인도 의사 이야기, 독을 지닌 대장균을 주입한 후
리드미컬한 패턴의 호흡으로 면역 체계를 자극해
불과 몇 분 만에 독을 제거한 또 다른 사람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호흡으로 암세포를 줄인 여성들과,
몇 시간 동안 눈밭에 알몸으로 앉아 둥그렇게
주위의 눈을 녹인 승려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나
싶었다.


- 제임스 네스터의《호흡의 기술》 중에서 -


* 호흡의 힘을
저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20년 전 마흔아홉 나이에 비로소 알게
되었으니까요.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왜 몰랐을까, 왜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큽니다. 사실 호흡에 관한
'헛소리'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서
나온 진실이 담겨 있으니, 실험 삼아서라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좋은 일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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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아주 발이 건강했죠.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도 10킬로미터
행군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완전 군장을 한 채로요.
등산도 줄곧 해와서 튼튼하게 단련된 발이었어요.
그러다가 2016년 12월부터 반년이 넘도록 일주일에
스무시간 이상을 꼬박 서서 강의를 계속하다 보니
발바닥 근육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 말대로
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통증을 넘어
발 모양에도 변형이 심하게
와 있었다.


- 아지오의《꿈꾸는 구둣방》중에서 -


* 아무리 건강했던 발도
살다 보면 틀어지고 통증도 생깁니다.
틀어진 발을 바로잡아주고 통증을 없애주는 일이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사명'입니다. 그에게는 구두가
곧 사람을 살리는 치유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치유의 도구가 있습니다. 음악가는 음악으로,
작가는 글로, 건축가는 공간을 통해 다른 사람의
틀어진 삶과 통증을 치유해줍니다. 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사명이 있습니다.
치유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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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간은 언제 질문을 던질까.
바로 호기심이 일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이다.
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는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 처음
접하는 낯선 것'이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질문을 한다. 미지(未知)의 세계는 늘
인간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 조현행의《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중에서 -


*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만
미지의 문을 조금 열어줍니다. 그것도 그냥
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묻고 또 묻는 사람에게만
기꺼이 열어 줄 뿐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물어보세요. 묻는 사람이
답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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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삶이 불만스러울 때는 주름도 자글자글
넘쳐 보인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이 주름을 해결하는 간단한
해독제가 있으니 바로
'미소'이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의《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중에서 -


* 주름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입니다.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 상태도 보입니다.
잘 웃으며 생긴 주름인지 짜증과 불만으로 생긴 주름인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자글자글 주름이
가득해도 미소를 지으면 주름이 펴집니다.
주름이 펴지면 인생도 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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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한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전율이 일었습니다.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이 질문에도 망연해졌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생애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아린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
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일부러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들의
무궁한 세계를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서
미안했습니다. 때로는 우산을 내던지고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안개비인지, 보슬비인지
느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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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평생 지속되는 삶의 한 요소이며
사는 동안 반복되는 일임을 받아들인다.
이별이나 죽음을 파괴자, 침입자, 도둑처럼
느끼는 시간들에서 벗어난다. 무엇보다
명백한 진실은 우리 모두 수십 년
이내에 죽을 것이라는 점이다.


- 김형경의《좋은 이별》중에서 -


* 삶은 이별의 연속입니다.
끊임없이 이별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이별을 목도했을 때 제대로 슬퍼해야 합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우는 아기가 건강하듯이
잘 울고, 맘껏 아파해야 건강한 사람입니다.
마음껏 아파하고, 슬퍼하세요. 눈물이
마른 후에, 좀 더 깊은 내면을 가진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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