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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소셜 애니멀》중에서 -


* 하지 않을 의지도 중요합니다.
그 의지를 어떤 순간에 발휘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돌아보면 '나'만을 생각할 때 나오는 행동은 늘 충동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를 생각하니 내 행동에 의지가
담기고 그 뒤에 더 많은 의미가 따라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우리 모두
'우리'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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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이유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냉철해 보여서 좋았는데
날카로움에 베일 수도 있고,
열정적이어서 좋았는데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별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 사소한 사건이지만
그 조그만 사건에 너와 나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 좋아서 만나고
싫어져서 헤어집니다.
그 좋음과 싫음의 이유가 같습니다.
같은 하나인데 뜻이 둘로 갈라져 정반대의 것으로
해석되었을 뿐입니다. 그 사이에 '사소한 사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될 것 같지 않은
작은 일이 빌미가 되어 '정말 좋았던 것'이
'정말 싫은 것'으로 바뀌면서
이별의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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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맞는 말이다. 그 작은 구멍으로
살아난 것이 한두 번 아니기에 그렇다. 삶의 진실이다.
무너진 곳에서 어떻게 솟아날 구멍이 생겨났는지,
그런 바늘구멍을 뚫고 나오고 보니, 어느새
아무리 어려워도 그저 작은 틈새만 있으면
살겠더라. 그런 신념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묵상하게 되는 나의 잠언이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흔히 가장 작은 틈새를
바늘구멍이라 부릅니다. 모든 것이 닫혀
꽉 막힌 듯해도 어디엔가 바늘구멍 같은 틈새가
있기 마련입니다. 희망의 틈새입니다. 바늘구멍은
희망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희망을 갖는 순간 그토록 작아 보이던
바늘구멍이 한없이 커 보이고
더 큰 희망을 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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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가도
'의식적 행동'을 하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몇 년 전 나는 내 의식적 행동으로
손 씻기를 골랐다. 머리를 빗거나 양치를 하는 등
무엇이든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지치고 피로할 때 자신만의
의식적 행동을 하면 현재의 순간에
다시금 집중할 힘을 얻는다.


- 레이첼 켈리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중에서 -


* 단 한 번의 '의식적 행동'이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손 씻기'도 의식적 행동의
하나입니다.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어느덧 습관이 되었고, 그 습관이
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이제는 무의식적 행동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수시로 손을 씻으면서
몸도 마음도 함께 청결해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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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용어 중
'Temper Tantrum'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분노 발작'이라고 번역한다. 자연적 또는
사소한 자극으로 유발되는 분노 혹은 짜증. 주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좌절될 때 분노를 폭발적으로
표출하는데,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발을 구르거나,
발길질을 하며 뒹굴거나, 펄쩍펄쩍 뛰거나,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 화산 폭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땅속 뜨거운 용암이 여러 지질학적 요인으로
어느 순간 지표면을 뚫고 폭발해 엄청난 재난을
몰고 옵니다. 사람의 내면에도 용암이 가득합니다.
그 불덩이가 우울, 짜증, 분노, 스트레스와 뒤엉켜
'분노 발작'으로 폭발합니다. 폭발하면 늦습니다.
그 전에 멈춤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휴식과 명상과 감정 이완.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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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몰랐던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내가 이렇게 소심하구나. 이런 말도 할 줄 아는구나.
이런 편지도 쓸 수 있구나. 내가 이렇게 질투도 많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구나.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 척하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알게 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배고프듯 만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언제 만나지? 오늘 당장? 아니면 내일?
하루 한 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만나면 드러납니다. 내가 드러나고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관계가 드러납니다. 나를 알게 되고,
남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성장합니다.
만남은 함께 자라며 흐르는
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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