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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김재진의《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에 실린 시<토닥토닥>(전문)에서 -


*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시간이 다가옵니다.
내가 지금 숨을 쉬는지 숨이 멎었는지 알 수 없고
길을 걸어도 내가 걷는지 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내가 나를 토닥거리고, 그가 나를 토닥거려 주면
마음이 풀립니다. 그 토닥거림에 숨이 쉬어지고,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고, 입가에는
다시 미소가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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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건축물을 아침 햇살에 비춰보고 정오에 보고 달빛에도 비춰보아야 하듯이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 또 다시 읽어야 한다.

- 로버트슨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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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협곡에 사는 독수리들은
가시가 많은 아이언우드라는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든다.
처음엔 새끼가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지 않게 둥지 안을 깃털과 풀로
겹겹이 깐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라면 깃털과 풀을 버린다.
가시를 피해 가장자리로 올라가는 새끼를
어미는 둥지 밖으로 떨어지게 한다.
새끼 독수리는 깊은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것을 배운다.
-박종평,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에서

동물이나 사람들 모두 익숙한 곳에 안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영원히 평안한 곳은 없습니다.
삶의 조건이 만들어낸 가시들이 점점 더 아프게 찔러올 때,
누군가는 낭떠러지를 선택해 자유를 얻고,
누군가는 가시에 찔리며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됩니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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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울지 말라고 강요한다.
두 팔을 끌어당기며 일어나라고 독촉한다.  
깊은 상실의 아픔에 몸부림치는 이들을
한두 마디 어설픈 말로 위로하려 말라.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고통을 가슴으로 함께 나누려는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


-  김병태의《흔들리는 그대에게》중에서 -


* 나만이 홀로 겪는
'이 아픈 통증'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드러내기도 어렵습니다.
알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싫어하고 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픈 통증'에 몸부림칠 때 진심으로 다가와
아픈자리를 어루만져주는 사람.
그가 곧 나의 치유자입니다.
진정한 힐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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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햇볕을 먼저 받는 곳은 저녁때 그늘이 먼저 지고,
일찍 피는 꽃은 그 시듦도 빠르다는 것이 진리이다.
운명은 돌고 돌아 한 시각도 멈추지 않는 것이니
이 세상에 뜻이 있는 사람은
한 때의 재난 때문에 청운의 뜻까지 꺽어서는 안된다.
-다산 정약용, 하피첩(‘내가 살아온 날들’에서 재인용)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은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는 것을 방해하고
가까이 있는 것에 시선을 집중하게 합니다.
그러나 승자는 늘 멀리 보는 사람들입니다.
당장의 희열보다는 장기적 성장의 기쁨을 추구하고,
당장의 시련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더 큰 발전을 위해 달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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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연인의 몸에서 천체를 읽는다.
땅에서 하늘을 점치듯이,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유일한 감지 기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비로소
우주 조화의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읽는다.


- 민용태의《시에서 연애를 꺼내다》중에서 -


* 시인뿐만이 아닙니다.
사랑하면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하나에서 전체를 보고, 그 전체 속에서
오직 하나뿐인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봅니다.
그러므로 '연인'이 생겼다는 것은 일생의
사건입니다. 우주 전체를 통째로
얻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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