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ICBM으로 상징된다. 20세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의 머리글자를 모은 조어로서의 ICBM이다. 이미 이것들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아주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도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 이에 따른 사고의 혁명과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질료적인 것을 찾아 헤맨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
*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기술은 이미 지난 것이 됐고, 내일의 기술은 싱귤레리티(Singularity)를 향해 무섭게 치닫고 있습니다. 사고방식, 대응 전략이 바뀌어야 뒤따라 갈 수 있습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새로운 도구들에 무궁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합니다. 도구를 알아야 쓸 수 있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고, 그 도구를 내 손안에서 쥐락펴락해야 자기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질료(質料, 영어: hyle)는 원어 필레이는 숲의 나무라든가 재목의 뜻이지만 바뀌어 재료·소재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는 형상(形相)의 대(對)개념, 또는 상대적인 원리이며, 사물의 실체-본질을 형상인(形相因), 기체(基體)가 되는 것을 질료인(質料因)이라고 한다. 이 양자가 결합하여 개별적인 것이 성립한다. 하나의 금반지라면 금은 질료요, 원형은 형상을 말한다.
불완전주의자가 돼라. 완벽주의는 중요한 것을 희생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작은 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반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들은 5개에서 10개 정도이다. 이런 요인들을 정말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레이 달리오
적정기술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 완벽한 기술이 아닌 그 상황에 적합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80에서 100까지 더 올리기 위해선 10배 이상 더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80정도면 충분한 경우, 굳이 100을 만들려고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완벽주의가 가져오는 폐해를 잘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윤동주의 친동생 고 윤일주 교수는 윤동주의 생가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3남 1녀, 우리 남매들이 태어난 명동집은 마을에서도 돋보이는 큰 기와집이었다. 마당에는 자두나무들이 있고, 지붕 얹은 큰 대문을 나서면 텃밭과 타작 마당, 북쪽 울 밖에는 30주 가량의 살구와 자두의 과원, 동쪽 쪽대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 오디나무가 있었다. 그 우물가에서는 저만치 동북쪽 언덕 중턱에 교회당과 고목나무 위에 올려진 종각이 보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살구나무, 자두나무, 우물가 오디나무, 저 멀리 보이는 교회당 종각. 지금이라도 눈앞에 다가올 것 같은 고향집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의 거친 물살은 모든 백성을 망국인으로 삼켰으나 그럼에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하는 고결한 영혼이 있었으니. 그가 살던 고향집이 곧 우리 모두가 그리는 마음의 고향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5년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픽사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어요.“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스토리 텔러다. 스토리 텔러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대의 비전과 어젠다를 설정한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힘은 스토리텔링에서 나온다는 메시지인데요. 매튜는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아홉 가지 법칙이 있대요. 이 가운데 딱 핵심 만 살펴볼게요.
후크를 던져라
후크는 스토리가 아니고요. 우리말로는 맛보기 장치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스토리에 혹하도록 갈고리를 던져 잡아끄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해요. 음식으로 치면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후크는 이런 식이에요. 저자는 “만약에”라는 표현을 자주 쓰라고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스마트폰을 모두 갖게 되면 어떻게 될까(애플)” “만약에 우리가 모두 전기차를 타게 되면 어떻게 될까(테슬라)” 무엇이든 집중력의 한계인 8초 내에 시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대요.
설렘을 활용해라
인간은 누구나 가슴 설렘을 겪으면 잊지를 못하죠. 특히 변화에 대한 설렘이 가장 강렬하다고 해요. 대표적인 기업이 월트 디즈니인데, 1955년 디즈니랜드를 개장할 당시 사람들은 ‘월트의 바보짓’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대요. 하지만 디즈니랜드를 열면서 문 앞에 이런 현판을 걸자 사람이 구름떼처럼...“이 곳을 통해 여러분은 현재를 떠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A-B-C를 익혀라
픽사에선 A-B-C 스토리 법칙이 존재한다고 해요. 스토리 라인을 3개로 짜서 마치 씨줄 날줄처럼 엮는 것이죠. 예를 들어 토이스토리를 보면, 우디, 버즈, 포테이토헤드의 스토리가 동시에 전개가 되는데요. A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60%, B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30%, C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10%를 이끌면서 전체적인 호기심을 높인다고 해요. 발표에서도 이를 쉽게 활용이 가능하고요. 첫 번째 사람이 회사 스토리를 이야기하면 두 번째 사람이 현재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설명을 하고 세 번째 사람이 고객의 성공 경험을 전하는 방식이죠.
모든 것엔 시작과 끝이 있다
픽사의 스토리 라인 구조는 도입, 전개 결말 딱 세 개래요. 이건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한 발표 방법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식이에요.
도입: 피처폰을 한번 봐라. 정말 형편이 없다 전개: PC보다 더 좋은 폰은 없을까? (왜 피처폰이 사라질지를 설명한다) 결말: 아이폰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도입 부분에서 평범한 세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전개 부분에선 해결책을 제시하고, 결말 부분에서 폭풍 감동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이 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CEO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법인 것 같아요
도입: 내가 왜 사업을 해야만 했는지 전개: 내가 만든 기업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설명 결말: 달라질 수밖에 없는 우리들 미래
보편적 메시지를 찾아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독자나 청중과 호흡이죠. 예를 들어 아이돌 앨범을 노인정에서 팔수는? 없겠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관심사가 모두 다르니까요. 그래서 언제나 보편적인 메시지를 찾아야 한 대요. 예를 들어 토이스토리3에선 우디의 주인이 대학으로 떠나면서 장난감들은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죠. 사랑과 소속감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인데, 픽사는 이를 파고든 것이죠. 픽사가 설정해 둔 여섯 가지 보편적 메시지는 이렇다고 해요.
사랑과 소속감 안전과 안정 자유와 자발성 권력과 책임 즐거움과 재미 인식과 이해
또 다른 예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등장하는 기쁨이는 인생이 즐거움과 재미로 가득차기를 원하는 캐릭터인데요. 사실 인생이 즐거움과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져주죠.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공감대를 얻는 애니메이션이 됐고요.
윤씨 댁 장손의 출생은 지난 8년간이나 온 집안이 기다려왔던 경사였다. 아기 아버지 윤영석은 크게 기뻤다. 아기의 아명은 '해환'이라고 지었다. 해, 달, 별... 하는 우리말의 '해'에다, 한자인 빛날 '환(煥)'자를 붙인 것이다. '해처럼 빛나라'는 기원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준수한 아기가 그 존재 자체로 이미 '해처럼 빛나고 있다'고 느낀 감동을 토로한 것인가. 아기는 줄곧 '해환'으로 불리면서 잘 자랐다. 이 아기가 바로 훗날 '민족시인'의 큰 이름을 얻은 윤동주이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이름은 때로 그 사람의 운명이 실려 있습니다. 묘하게도 이름대로 되고, 이름처럼 삽니다. 감히 말하자면, 제 이름 고도원(道源)은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으로 '마음의 길(道)'을 내는 사람이 되었고 제 아우 고성원(聖源)은 '거룩 성(聖)'에 맞게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해처럼 빛나라'는 뜻의 '해환', 윤동주는 우리의 말과 민족정신에 영원히 빛나는 불멸의 불꽃이 되어 우리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정지한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하며, 퇴보는 곧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뺏기는 것과 같다.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우리는 계속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 리콴유, 전 싱가폴 수상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만 있습니다. 변화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입니다. (잭 웰치) 한때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의 최전선에 있어야 합니다. 변화는 경영의 변수(變數)가 아니라 상수(常數)입니다.